18일 의료계 집단휴진…지역 병원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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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18일 의료계 집단휴진…지역 병원도 동참
전남대·조선대 병원 30% 참여
병의원 광주 124곳·전남 137곳
시·도, 24시간 비상진료체계 가동
  • 입력 : 2024. 06.17(월) 18:15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전국 의료진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7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나건호 기자
전국 병원 집단휴진이 18일 총궐기대회에 맞춰 진행됨에 따라 지역의료계도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지역 주요 종합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은 휴진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 중에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광주기독병원의 경우 공공심야어린이병원까지 정상 운영할 예정이어서 환자 쏠림이 예상된다.

17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예고한 18일 집단휴진과 관련 광주·전남 각급 의료기관도 동참한다. 광주·전남 상급종합병원 중 한 곳인 전남대병원은 30%가량의 교수진들이 동참한다. 이들은 외래진료 참여 교수로 예약 환자 일정을 조정했거나 개인 휴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수술환자나 중증환자 등에 대한 치료는 이상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선대병원도 유사하게 30% 정도 휴진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외래 진료 위주로 휴진을 진행하며, 수술이나 중환자실 등은 정상 운영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당초 본원인 전남대병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병원 특성상 암 환자 등 중증환자가 많아 최소한의 인원만 휴진에 동참한다.

반면 광주기독병원의 경우 전 의료진이 휴진없이 병원에서 진료를 할 예정이며, 공공심야어린이병원도 평상시와 같이 운영해 지역민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

지역 내 병·의원급 의료기관도 집단 휴진에 동참한다. 광주 소재 병·의원 1053곳 중 124곳(11.8%)이, 전남 의료기관 966곳 중 137곳(14.2%)이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신고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공의료기관 등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는 등 집단휴진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 휴진 당일인 18일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다. 진료 명령과 업무 개시 명령을 위반할 경우 의료법에 따라 최대 15일의 업무 정지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등 행정처분에 처해질 수 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