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단 견인할 조선대 미술대학 출신 유망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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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한국화단 견인할 조선대 미술대학 출신 유망주들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
제4회 ‘올해의 작가’展 개최
서영기·유지원·표인부 수상
모교출신 작가 등 추천 선정
  • 입력 : 2024. 06.13(목) 17:13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유지원 작 Home. 조선대 제공
조선대학교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은 제4회 조선대학교 올해의 작가에 선정된 서영기, 유지원, 표인부 초대기획전을 오는 9월 13일까지 66일간 이어간다. 격년제로 선정하는 조선대 올해의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출신 작가 중 작품 활동에 열중하고 있는 작가를 발굴 및 지원하는 전시 프로그램이다.

2024 올해의 작가상에는 서영기, 유지원, 표인부 작가 3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평소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화단에서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작가들로 알려져 있다. 선정은 조선대학교 교수진과 외부 큐레이터 및 평론가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엄정한 심사를 통해 이뤄진다.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전공을 하고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수료한 서영기 작가는 기인한 일상 속 장면들을 탐구한다.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한번쯤 본 적 있음직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그가 작품 제작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장소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이 작품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같은 사물이라도 시시각각 다르게 보이는 사물들을 그의 시각으로 그리고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경험으로 빠져들게 한다.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에게 메시지를 던져줌으로써 자신의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에서 2023년에 제작한 ‘부분의 전체(Whole of part)’, ‘부분의 부분(part of part)’, ‘부분의 이면(the other side of part)’, ‘잃어버린 방향(lost direction)’ 등을 선보인다.

유지원 작가는 조선대 미술학부 조각과를 나왔다. 유 작가는 ‘가치의 재구성’이라는 주제 아래 ‘배제된’ 혹은 ‘잊혀진’ 개념, 공간, 존재 또는 기억과 역사의 흔적들을 소재로 조각, 설치, 영상 등 복합매체 설치작업을 한다. 최근에는 ‘장식적 가치’에 관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시공간 안에서 반복되는 사회 문화적 의미의 생성과 소멸을 건축적 이미지들을 차용해 표현하거나, 건축 재료들을 이용해 구성함으로써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 중 ‘Home’, ‘4인가족 1’, ‘Trace-Collecto’, ‘예술가의 여정’, ‘하우스 키트 1’ 총 5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Trace-Collecto’와 ‘예술가의 여정’은 비디오 작품으로 그가 직접 연출한 퍼포먼스 작품이다.

표인부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과 서양화를 전공했다. 표 작가는 ‘바람의 기억’ 2작품과 ‘바람의 기억-인민, 봄, 새벽’ 5작품을 선보인다. 모두 캔버스 위에 실과 한지를 붙여 만든 작품으로 초기에는 염색된 한지를 썼지만 인위적 느낌이 싫어 일일이 직접 채색을 한다. ‘바람의 기억’ 연작은 일종의 상징화이다. 나에게 상징화된 기억들은 각기 다른 하나의 색채로 인식되고 존재하며, 부지불식간에 일어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기억들을 바람 형태의 형식을 빌어서 표현한 것이다. 잘게 잘린 종이를 채색해 붙이는 행위를 통해 바람에 각인된 기억을 표현하고자 한다. 개별적 형태로서 붙여지는 종이는 중첩의 형태로 수많은 층위의 겹을 만들어내며, 기억의 복합체로서 인식된다. 이때 ‘바람’은 ‘기억’을 상기시키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조선대학교 본관에 위치한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