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본질 탐구하는 ‘관찰자로부터’ 신호윤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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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존재의 본질 탐구하는 ‘관찰자로부터’ 신호윤 개인전
내달 9일까지 예술공간 집
‘허상과 실존 사이 형상’ 등
  • 입력 : 2024. 05.26(일) 16:57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신호윤 작 본질은 없다. 예술공간 집 제공
예술공간 집이 본질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져온 신호윤 작가의 개인전 ‘관찰자로부터’를 오는 6월 9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스스로 ‘관찰자’라 상정한 작가의 시선을 더 세심히 엿볼 수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신호윤의 전시다. 전시된 작품은 총 20여 점으로 2010년 제작한 평면작품인 ‘수상한 꽃’ 시리즈들부터 올해 2024년 제작한 근작들까지 불상, 피에타, 동물, 가면 등 그간의 신호윤 작가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There is no essence(본질은 없다)’ 연작들은 신호윤 작가의 가장 대표적 시리즈들로 불상과 피에타 등 종교를 상징하는 성상들에서 존재의 본질을 탐색해 가는 작가의 특별한 시선이 더 확고하게 드러난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형상이 희미하게 사라지고 각도를 달리하여 측면으로 돌아가면 입체적 형상이 다시 나타난다.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형상들은 마치 비어있고 꽉 차 있는 듯 허상과 실존 사이의 형상을 넘나들며 우리가 보고 있는 대상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신호윤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조소전공)를 졸했다. 2018년 루카 종이비엔날레 평생공로상, 광주미술상, 신세계미술상대상, 대한민국 종이예술대전 대상, 하정웅 청년작가선정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전시와 함께 신호윤 작가의 작품세계를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도 열린다. 오는 30일 오후 2~4시에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예술공간 집은 동구 장동에 있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관.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