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비 욕망 포착…장유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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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일상의 소비 욕망 포착…장유호 개인전
내달 2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 입력 : 2024. 05.22(수) 13:49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장유호 작 ‘레몬에이드’.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예술의전당은 오늘날 사회현상의 면면을 수집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재창조하는 장유호 작가의 개인전 ‘소비-욕망’을 오는 6월 2일까지 연다.

장유호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회적 현상과 문제에 주목하고 자신만의 예술적 형태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2021년에 발표된 ‘Tomorrow’전에서는 심각한 질병이나 환경 변화 등에 중점을 두고 기록과 재현을 통해 작품을 제작했다. 현대사회의 불확실성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면서 내일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감, 불확실한 미래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해 열렸던 개인전 ‘사냥꾼 이야기’에서는 군인 피규어, 미니 자동차와 비행기, 장난감 인형을 활용해 사냥과 포획의 추격전을 펼치며, 작가만의 사냥터를 구성하여 도처에 만연해 있는 약육강식의 모습을 은유로 풀어냈다.

그동안 21세기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꾸준히 다뤄왔던 작가는 올해 전시에서는 현대 소비 사회와 자본주의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이번 30회 개인전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즐기는 커피, 레모네이드,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맛과 형태의 음료를 통해 인간의 소비 행위와 욕망에 관해 탐구한다.

장유호 작가는 목마름으로 갈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시원한 음료수가 필요한 것처럼 인간의 끝없는 욕망은 새로운 유행을 추구하고, 더 나은 상품만을 찾는다고 설명한다.

작가는 이러한 소비사회의 상징적 기호로 음료를 선택했으며, 작품에서 음료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인들의 갈증과 욕망을 의미한다.

작업 방식은 미니어처, 피규어, 인형, 장난감 등 오브제를 수집하고 분류한 뒤 다양한 구도로 배치한다. 그리고 연출된 장난감들을 사진 촬영한 뒤,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시각적인 변화와 재미를 더한다.

장유호 작가는 “인간은 욕구를 채우기 위해 때로는 자신의 분수에 넘치는 소비를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사회의 현실을 새로이 바라보고,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장유호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석사 졸업하고 현재까지 개인전 29회, 기획초대전 및 단체전 500여 회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연 있는 날은 오후 7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