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체 95% “상반기 투자 축소·보수적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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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주 제조업체 95% “상반기 투자 축소·보수적 경영”
●광주상의, 투자계획 조사
생산비용·재고 증가 등 원인
53% “신기술 개발 투자 못해”
“규제완화 등 정부 지원 절실”
  • 입력 : 2024. 04.28(일) 13:38
  •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광주지역 제조업체 대부분은 생산비용 증가를 이유로 올 상반기 계획했던 투자를 축소하거나 보수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주지역 1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제조업 투자계획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시점(3월) 기준으로 당사의 투자 활동이 상반기 계획 대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들의 95.0%(114개사)가 ‘상반기 계획보다 투자 축소 또는 보수적 입장 지속 중’이라고 답했으며, ‘당초 계획보다 투자 확대 예정’이라는 응답은 5.0%(6개사)에 불과했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거나 보수적 입장을 지속하는 이유로는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 때문이라는 응답이 41.2%(47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재고 증가 등 수요부진(34.2%, 39개사)’,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27.2%, 31개사)’, ‘수출국 경기 불확실성(14.0%, 16개사)’, ‘기업규제 등 정책 불확실성(7.9%, 9개사)’ 등 순으로 답했다.(이하 다중응답)

반대로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로는 ‘선제적 투자 전략(66.7%, 4개사)’에 따른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자금 사정 개선’, ‘(현장업무개선 등)기타’가 각각 16.7%(1개사)를 차지했다.

올해 응답 기업들은 가장 많은 42.5%(51개사)가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에 가장 우선해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외에도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33.3%, 40개사)’,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29.2%, 35개사)’, ‘자동화·전산화 등 공정 개선(27.5%, 33개사)’, ‘인력개발 및 인재 확보(7.5%, 9개사)’, ‘부품 및 자원 개발 투자(6.7%, 8개사)’ 등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전체 투자에서 신기술 개발, 공정 개선 등 혁신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3.4%)이 ‘전혀 투자하지 못하거나’ ‘10% 미만’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들은 당사 투자계획 수립 및 실행 시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61.7%, 74개사)’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현금흐름 등 이용 가능 자금 상황(29.2%, 35개사)’, ‘기술개발 및 혁신 필요성(15.8%, 19개사)’, ‘경쟁업체 간 시장 상황(7.5%, 9개사)’, ‘기타(3.3%, 4개사)’, ‘정부 정책 및 인센티브(2.5%, 3개사)’ 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대내외적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데다 고금리·고물가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지면서 지역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 및 경영 혁신활동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 확대 및 규제 완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