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구청 펜싱의 우수 기술을 배우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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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서구청 펜싱의 우수 기술을 배우러 왔어요”
대만·싱가포르 고교 검객 20여명
광주서 13일까지 전지훈련 구슬땀
전 국가대표 최은숙 등과 합동훈련
  • 입력 : 2024. 04.08(월) 16:09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대만과 싱가포르 고등학교 펜싱 선수들이 8일 광주 염주종합체육단지 국민생활관 펜싱장에서 광주 서구청 펜싱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대만과 싱가포르 고등학교 펜싱 선수들이 8일 광주 염주종합체육단지 국민생활관 펜싱장에서 광주 서구청 펜싱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광주 서구청 펜싱선수단과 대만·싱가포르 고등학교 펜싱 선수단이 지난 4일 광주 염주종합체육단지 국민생활관 펜싱장에서 합동 훈련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틱 틱, 쓰읍, 삐익.” 8일 오전 광주 염주종합체육단지 국민생활관 펜싱장에는 펜싱 선수들의 칼이 부딪히는 소리와 신발이 피스트(펜싱장 마룻바닥)에 긁히는 소리들로 요란했다. 한참 동안 대련을 하던 선수들은 마스크를 잠시 벗고 땀범벅이 된 얼굴을 수건으로 닦은 뒤 다시 훈련 모드로 돌입했다.

대만과 싱가포르 고교 펜싱 선수단이 광주에서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강영미, 최은숙, 김재원, 이정함 등 전현직 국가대표를 보유한 광주 서구청 펜싱선수단에게 우수 펜싱 기술과 경기 운영 능력을 전수받기 위해서다.

대만 종진고 펜싱선수단 20명(선수 17·지도자 3명)과 싱가포르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단 2명(선수 1·지도자 1명)이 지난 2일부터 광주 염주종합체육단지 국민생활관 펜싱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광주 서구청 펜싱팀과 함께 합동훈련을 이어간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대만 장종카이(18)와 싱가포르 아즈파 엉(18) 등 주니어 국가대표 5명이 포함했다. 이들은 오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세계유소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우수 기량을 가진 서구청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과 경기 운영 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대만과 싱가포르 고등학생 검객들은 오전에는 기본기 훈련과 전문체력 향상, 단체 및 개인 레슨을, 오후에는 전술 운영 능력 향상을 위한 연습 경기 등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이 전지훈련지로 광주를 택한 이유는 홍콩 국가대표 응호틴의 추천 때문이다. 서구청 이승현 선수와 친한 응호틴이 지난 1월 4~12일 광주에서 서구청과 합동훈련을 한 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고, 대만 종진고 지도자에게 서구청의 우수 기량을 소개하면서 광주 전지훈련이 이뤄졌다.

팅 홍카이 대만 종진고 에뻬코치는 “펜싱선진기술을 배우기 위한 전지훈련지를 찾던 중 응호틴에게 광주 서구청 펜싱팀이 강팀이라는 얘기를 듣고 배우고 싶어서 왔다”며 “대만 전국 고교 대회와 세계유소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레슨과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 향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지훈련 선수단은 광주 훈련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즈파 엉(18) 싱가포르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는 “서구청 선수들의 찌르기 타이밍과 반응 속도가 빠르는 등 실력 수준이 높아 내 기량이 향상되는 느낌을 받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광주 전지훈련의 성과가 세계유소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배우겠다”고 말했다.

장종 카이(18) 대만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도 “서구청 형들이 찌르는 타이밍과 거리 감각 등의 펜싱 기술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줘 감사하다”며 “광주 전지훈련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정진해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과 체육관광과 직원들은 지난 4일 광주 염주종합체육단지 국민생활관 펜싱장에서 훈련 중인 대만과 싱가포르 고교 선수단에게 배낭과 빵 등 기념품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