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혐의’ 김종국·장정석 재산 1억6000만원 법원에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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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뒷돈 혐의’ 김종국·장정석 재산 1억6000만원 법원에 묶였다
金 1억1000만원·張 5000만원
  • 입력 : 2024. 04.03(수) 18:1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이 배임수재 미수와 배임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이 지난 1월3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구단 후원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KIA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재산이 동결됐다. 부정 청탁을 들어준 대가로 조사된 돈으로 김 전 감독은 1억1000만원, 장 전 단장은 5000만원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의 재산 총 1억6000만원에 대한 검찰의 추징보전 청구를 인용했다. 추징보전은 피고인이 범죄 행위로 얻은 것으로 조사된 재산을 수사 또는 재판 도중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법원 확정 판결까지 묶어두는 조치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로부터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구단 후원 업체 대표 A씨로부터 2022년 7월부터 10월 사이 광고 계약과 관련 1억6000만원을 받고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김 전 감독은 A씨의 광고 계약 의사와 홈런존 신설 등 요구사항을 장 전 단장에게 전했고, 구단 광고 담당 직원에게도 후원 업체 광고 담당 직원의 연락처를 직접 전달해 도움을 줬다.

또 장 전 단장은 A씨로부터 야구장 외야 펜스에 광고가 표시되는 홈런존 신설 등 요구를 받고 해당 사항을 구단 마케팅 담당 직원에게 전달해 계획안을 보고하도록 지시했으며 이후에도 각종 요구사항이 반영되도록 조치했다.

김 전 감독은 2022년 7월 A씨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했으며 이어 10월에는 1억원을 수수해 장 전 단장과 5000만원씩 나눠가졌다. 이에 대해 1억6000만원을 제공한 A씨는 배임증재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장 전 단장은 배임수재 미수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2022년 5월부터 8월 사이 포수 박동원에게 12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해 주겠다며 2억원의 뒷돈을 세 차례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