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규모 7.2 강진에 건물 2동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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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대만서 규모 7.2 강진에 건물 2동 '와르르'
동부 화롄역 인근 해역…1999년 이후 최대
지하철 중단도…현재 확인된 인명피해 없어
일본 오키나와서 30㎝ 지진해일 관측 '경보'
  • 입력 : 2024. 04.03(수) 10:35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 해역에서 3일 오전 7시58분(한국시간 8시58분)께 규모 7.2 강진이 발생했다.대만 중앙기상서 홈페이지 캡처
대만 동부 화롄(花蓮)현 인근 해역에서 3일 오전 7시58분(한국시간 8시58분)께 규모 7.2 강진이 발생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서는 이날 지진은 화롄현 남남동쪽 25km 떨어진 수역을 강타했다. 진앙은 진앙은 북위 23.77도, 동경 121.67도이고 진원 깊이는 15.5km라고 중앙기상서는 전했다. 이는 1999년 9월 21일 7.6의 지진으로 2000명 넘게 숨진 지진 이후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7.4 강진이 화롄 현청 남남서쪽 18km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났다고 발표했으며, 뒤이어 오전 8시11분 화롄현 북동쪽 11km 수역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24.065도, 동경 121.673도이고 진원 깊이는 11.8km다.

이번 지진은 대만섬 전역에서 강한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해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며, 중앙기상서 또한 연안지대에서 돌발적인 해수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대만 EBC방송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화롄 지역 건물 2곳이 무너졌으며, 고속철도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일본에서는 지진해일(津波·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9시18분께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서는 30㎝ 지진해일이 해안에 도달한 모습이 관측되면서다. 지진해일은 여러 차례 거듭돼 밀려오기 때문에 앞으로 높이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 본섬·미야코지마(宮古島)·야에야마(八重山) 등에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지진해일 규모는 3m로 예상했다.

NHK는 “앞으로 (지진해일 높이가) 더욱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결코 방심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