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개원 33주년 기념 국내학술회의’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일 “북한이 민족을 부정한다고 해서 역사와 언어를 공유하는 민족의 정체성이 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개원 33주년 기념 국내학술회의’ 축사에서 “통일은 헌법적 가치이자 역사적 사명으로서 한반도의 모든 구성원이 자유와 번영, 지속 가능한 평화를 누리기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업”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아무리 통일을 부정하고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한다 하더라도 역사가 가리키는 방향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 이익을 위해 자국민을 억누르고 주변국 위협하는 전체주의 독재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자유 그리고 인권은 그 누구도 짓밟을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이 세계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와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과 동족 개념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대남기구를 폐지하는 등 ‘통일 지우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