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21-3>“관광자원 개발·SOC 확충·지방소멸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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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일주이슈 121-3>“관광자원 개발·SOC 확충·지방소멸 극복”
●전남 총선 후보자 공약 분석
재생에너지 활용 국가산단 유치
서남권, 지역통합·농가소득 보장
동부권, 의대 유치·관광 활성화
  • 입력 : 2024. 03.31(일) 18:33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31일 각 정당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광주시내 곳곳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전남지역의 4·10 총선 후보들은 지역 산업클러스터 유치 및 SOC 확충, 관광자원 개발 등 지역 발전을 목표로 한 공약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역별로 서남부권은 권역 통합 및 농어촌 처우 개선 등을 담은 공약이 주를 이뤘으며, 동부권의 경우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의대 및 대학병원 유치 등 의료계 이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 1호 공약은 ‘지역 발전’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목포 후보는 재선 도전답게 지난 4년간 이뤄냈던 성과에 이어 의료·해상풍력·관문도시·교통 중심지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전남 공동 의대 추진을 적극적으로 돕고, 목포·신안에서 만들어지는 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RE100 전용 국가 산단을 서남권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농 복합도시인 나주·화순에서는 신산업 중심의 지역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신정훈 민주당 나주·화순 후보는 나주혁신도시 에너지기업을 연계한 에너지신산업클러스터 조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에너지 연구기반을 조성해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전국의 전문인력을 모아 경제·문화·환경공동체를 조성,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안이다. 신 의원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안주용 진보당 후보는 1호 정책으로 옛 화순탄광 부지에 재생에너지연구단지 유치를 내걸었다. 화석연료 중심의 지역 산업을 수소,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로 재편해 역시 지역 활력 회복을 모색하고 인구소멸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각 지역을 연계한 관광 산업 활성화 방안이 주요 공약으로 부각됐다.

이개호 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는 한국정원센터 설립 활성화,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아열대작물실증센터 활성화 등을 발표하고 대형 관광단지 육성 및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석형 무소속 후보는 담양 워케이션 기업 유치를 통한 촌캉스·관계 인구 증대와 함평 빛그린 국가산단 확대 및 배후 신도시 조성, 장성 반도체특화단지 재추진 공약으로 지역 발전 로드맵을 그렸다.

SOC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을 앞세워 낙후된 전남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후보도 있다.

박지원 민주당 해남·완도·진도 후보는 해남·완도 고속철도 건설과 연륙·연도교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목포에서 해남,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KTX 노선을 조기 착공해 해남·완도에 KTX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 서남부권 “농어민 처우개선”

인구 감소 속도가 가속되며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이 다수 분포한 전남 서남부권과 대형 산업단지와 관광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는 동부권은 후보들의 공약에서도 각기 다른 특성을 보였다.

먼저 서남부권은 지역 통합에 대한 논의와 농어민에 대한 처우 개선이 주요 공약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윤석 무소속 목포 후보는 ‘목포 광역화 시대 개막’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고 목포시와 신안군, 무안군의 통합을 추진, 통합 목포시 해상에 광주 군 공항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금주 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입법화와 농어업인 직업병 제도 도입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의 인구소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농어민들의 안정적 소득 보장이 우선시 돼야 하고, 이후에야 지속가능한 영농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김형주 국민의힘 후보도 농어촌 문화관광특구 조성을 통한 6차 산업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고흥·보성·장흥 농어촌 문화관광특구 조성, 스마트 농어촌 개발 및 지역산업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서삼석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후보는 농촌소멸을 막기 위한 지역발전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농수축산림인들의 소득보장을 위한 생산비 보장 등 관련 법 보완 및 재발의 등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 후보에 맞서는 황두남 국민의힘 후보는 물 걱정 없이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반 및 AI 융복합산단 조성을 내세웠으며 김팔봉 한국농어민당 후보는 쌀생산진흥법 제정 등 농민이 잘사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동부권 “의대 유치·관광활성화”

정부가 전남 의대 신설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동부권에서는 후보마다 의대 유치 및 대학병원 분원 건립 등 의료 인프라 구축이 총선 공약으로 급부상했다. 이외에 관광 활성화 관련 공약도 쏟아졌다.

주철현 민주당 여수갑 후보는 여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건설과 여수엑스포역 전남 최초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과 함께 전남대학교병원의 여수 분원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순천지역 후보들은 대부분 순천대 의대 유치에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김문수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는 순천의대 및 의대병원 설립을 비롯해 순천·광양·여수 경전철 연결 및 통합 이순신 특례시 도약 등을 최우선 공약으로 꼽았다. 권향엽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 역시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광양만권 이차전지 기회 발전 특구 지정, 곡성·구례 장수벨트 신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