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부재중’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승부차기 끝 호주 꺾고 서아시아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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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황선홍 부재중’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승부차기 끝 호주 꺾고 서아시아 챔피언 등극
전후반 2-2 무승부
승부차기서 4-3 승
  • 입력 : 2024. 03.27(수) 12:2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후푸프 알 파테흐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4 WAFF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후반 16분 강성진의 역전골이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서아시아축구연맹 제공
한국 올림픽(23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으며 발생한 사령탑 부재 속에서도 초청 팀 자격으로 참가한 서아시아 U-23 챔피언십에서 왕좌에 오르며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명재용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한국은 27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후푸프 알 파테흐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4 WAFF(서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정규 시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 승리하며 우승 컵을 차지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겸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으로 삼았는데 황선홍 감독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명재용 감독 대행은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이영준이 홀로 최전방에 섰고 엄지성과 강성진, 양현준이 2선, 이강희와 백상훈이 3선을 이뤘다. 조현택과 김지수, 변준수, 장시영이 포백을 구축했고 김정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선제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전반 10분 제이컵 이탈리아노가 우측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알루 쿠올이 방향만 바꿔놓는 슈팅으로 침착하게 골문을 열어 0-1이 됐다.

선제 실점한 한국은 전반 중반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5분 이강희가 빌드업 과정에서 긴 패스로 좌측면을 열었고, 조현택의 크로스를 이영준이 머리로 정확히 마무리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후반 중반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6분 이강희가 상대 골키퍼와 수비진이 공을 돌리던 것을 강한 압박을 통해 끊어냈고, 강성진이 소유권을 찾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리드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26분 니콜라스 밀라노비치의 슈팅을 조현택이 터치했지만 알루 쿠올의 옆구리에 맞은 뒤 김정훈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2-2 동점이 됐다.

결국 정규 시간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은 대회 규정에 따라 승부차기에 임했다. 호주가 선축한 가운데 양 팀은 세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으나 김정훈 골키퍼가 제이크 홀먼의 킥을 선방했고, 서명관의 슈팅이 패트릭 비치 골키퍼의 손에 맞고도 골망을 흔든 뒤 다시 김정훈 골키퍼가 알루 쿠올의 슛을 저지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