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프로야구가 왔다… KIA, 챔필서 홈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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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전남일보]프로야구가 왔다… KIA, 챔필서 홈 개막전
이범호 “우승기 들어올리겠다”
로봇심판·시프트 제한 등 도입
피치 클락, 전반기에 시범운영
  • 입력 : 2024. 03.21(목) 18:3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가 오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등 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 야구 팬들이 지난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2024 KBO 시범경기에서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김양배 기자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해보다 1주일 빠른 23일 개막 팡파르를 울리며 7개월의 대장정에 오른다. 류현진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복귀, 새로 도입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수비 시프트 제한 등 흥미로운 요소가 쏟아지고 있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는 오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타이거즈와 키움히어로즈 맞대결을 비롯해 문학(SSG-롯데), 수원(KT-삼성), 잠실(LG-한화), 창원(NC-두산) 등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올 시즌 개막은 지난해(4월1일)보다 1주일 앞당겨졌다. 지난해 잦았던 우천 취소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출전 등으로 리그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2019시즌 이후 5년 만의 3월 개막을 택했다. 올 시즌 역시 종료 후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가 열린다.

새로 도입된 제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볼, 스트라이크 판정을 심판이 아닌 로봇이 대신하는 것.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20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ABS를 시범 운영해왔고 올해부터 정식 도입했다.

ABS가 판단하는 스트라이크존 상하 기준은 각각 선수 신장 56.35%, 27.64%이며 중간 면과 끝 면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크기에 좌우 2㎝씩을 확대 적용한 총 47.18㎝로 중간 면에서 판정한다.

수비 시프트 제한도 신설됐다. 투구 시점에 수비 팀은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야수 4명이 내야 흙 안에 위치해야 하며 2명은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세로로 나눈 양 측면에 있어야 한다. 외야수의 내야수비 참여는 제한이 없지만 4명 이상 배치할 수는 없다. 규정을 위반할 경우 공격 팀은 자동 볼과 플레이 결과 중 선택이 가능하다.

피치 클락은 전반기에 시범 운영키로 했다. 피치 클락(Pitch Clock)은 투수가 잘 보이는 곳에 전자 시계를 설치하고 초시계에 따라 제한시간 내 투구를 하도록 하는 기계이자 야구 규칙을 말한다.

투수가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23초, 없을 때 18초 내 던져야 하며 위반땐 볼로 선언된다. 타자는 피치 클락에 8초가 표기된 시점까지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하며 위반시 스트라이크가 부여된다. 주자 견제와 페이크 견제 등 투수판 이탈은 타석 당 세 차례까지만 허용된다.

류현진과 로하스 등 KBO 리그를 평정했던 선수들의 복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 2경기에서 9이닝 동안 9탈삼진을 챙기는 등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떠나 멕시코 프로야구를 거쳐 KT위즈에 복귀한 로하스는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3볼넷 1사구) 4홈런 11타점 5득점은 물론 OPS(장타율+출루율) 1.492를 기록하는 등 화끈한 화력으로 복귀 신호탄을 쐈다.

이범호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KIA타이거즈는 올 시즌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시즌 내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안방에서 한국시리즈 우승기를 들어올리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 감독은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갖춰진 선수층을 잘 활용해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며 “광주에서 가장 큰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5강을 목표로 삼는 팀은 없다. 모두 우승에 도전한다”며 “시즌 초반부터 최대치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최고의 컨디션을 갖춘 선수들을 준비하겠다. 승리만 생각하면 목표하는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