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호랑이 군단, 개막 직전 캡틴 부상 이탈…사령탑도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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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호랑이 군단, 개막 직전 캡틴 부상 이탈…사령탑도 침통
나성범 햄스트링 부분 손상
2주 후 재검진…개막전 불발
“복귀 후 활용법도 고민해야”
  • 입력 : 2024. 03.19(화) 12:1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나성범이 지난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KBO 시범경기 2차전 3회말 무사 1루에서 최형우의 안타에 2루를 돌아 3루로 달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 체제로 2024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KIA타이거즈가 개막 직전 주장 나성범의 부상 이탈로 날벼락을 맞았다. 주루 플레이 도중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던 나성범이 검진 결과 햄스트링 손상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활용 계획에 대한 고민도 안게 됐다.

나성범은 지난 18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우측 허벅지에 대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으로 복귀 시점은 현재로서는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나성범이 주루 플레이 도중 햄스트링 부분 손상을 입으면서 올 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 역시 불발됐다. 지난해 개막 직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시즌을 3개월 늦게 시작했으나 올해도 남들보다 늦게 경기에 나서게 됐다.

올 시즌 우승 도전을 천명한 이범호 감독에게는 개막 직전 날벼락이다. KIA는 지난해 개막 직전 나성범의 부상을 시작으로 시즌 내내 주전 선수들에게 크고 작은 부상이 끊이지 않으며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는데 올해도 변수를 맞았다.

이 감독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라이온즈와 마지막 시범경기를 앞두고 “조심한다고 부상이 안 오는 게 아닌 것 같다”며 “그나마 큰 부상이 아니니까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장을 맡은 나성범이 개막부터 빠지면서 외야진과 타순 등 교통정리에 나서야 하는 이 감독의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1루수로 전향한 이우성이 다시 외야수로 돌아가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돌아왔을 때 어떻게 활용할지가 고민이다.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를 연습하고는 있지만 우익수가 많이 뛰어다녀야 하는 위치인 것이 신경 쓰인다”며 “머리가 아프다. 어떻게 해야 팀이 제일 강해질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선수들이 믿고 같이 준비를 해야 한다. 잘 버텨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김호령, 이창진 등이 잘 준비해 주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시즌 초반에 공격적으로 침체되면 황대인이 1루, 이우성이 외야로 나갈 수 있고 여러 가지를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개막 엔트리 역시 고민거리다. 당장 키움히어로즈와 개막 시리즈가 임박한 상황인데 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기면서 길게 꾸려왔던 구상이 틀어질 수도 있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 감독은 “원래 생각했던 야구 스타일에 변형을 줘야 하나 싶기도 하고 빠른 야구나 최소한의 점수를 주는 야구를 해야 하나 생각도 든다”며 “내일이나 모레 코치들과 상의해서 개막 엔트리를 짜야 하는데 여러 가지 고민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