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목포대·순천대 ‘통합국립의대’ 신설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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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목포대·순천대 ‘통합국립의대’ 신설 바람직”
김 지사,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통합 추진방안 논의후 정부 건의
“의대정원 배분 포함되도록 노력”
  • 입력 : 2024. 03.18(월) 18:19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8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역 최대 현안인 국립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 현재 전남도에서 추진 중인 ‘통합 국립 의대’ 신설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김 지사는 18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을 유치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우선적으로 정부 및 부처와 전남 통합 의대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통합국립의과대학안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전남 발전을 위한 지역 현안을 논의하던 중 김 지사의 전남 의대 신설 건의에 “(의대 설립을) 어느 대학에 할 지 정해주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30년 숙원 사업인 전남 의대 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대학 선정’에 중점을 두고 다시 동·서부 갈등이 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지사는 “전남 의대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국립 의대로 신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하루빨리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련 중앙 부처와 우선적으로 통합 의대 추진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시기, 규모 등 신설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최근 경북도가 중앙 부처에 요청한 안동 의대 신설 계획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경북도가 안동대 의대 신설 포함한 정식 공문을 중앙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전남 역시 다양한 의견을 취합한 결과 이번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통합 의대 신설이 불가능하다면 어느 대학에 의대를 설립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하나를 선정하기에)물리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목포대든 순천대든 한쪽으로 가면 도민들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의 ‘1도(道) 1국립대’ 추진안을 언급하며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의대 추진 역시 장기적인 추세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도 통합 의대 신설 추진 방안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목포)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권 의대 신설은 전남도민의 뜻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며 “목포와 순천 특정 지역을 언급하는 대신 전남 의대 신설로 뜻을 모은 것을 목포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통합을 위해 적극 동참했다. 분열은 필패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전남도와 순천대, 목포대 두 대학이 통합 의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총선 정국을 이용해 다시 지역간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