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KIA 김도영, 시범경기 첫 홈 2연전서 냉탕과 온탕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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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KIA 김도영, 시범경기 첫 홈 2연전서 냉탕과 온탕 오갔다
KT와 1승 1패씩 사이좋게 주고받아
1차전서 5타수 1안타 1득점 1실책
2차전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개막 시리즈에 100% 컨디션 자신”
  • 입력 : 2024. 03.17(일) 17:2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KBO 시범경기 2차전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손가락 부상을 완벽히 털고 돌아온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0)이 안방인 광주 팬들 앞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KT와 시범경기 첫 홈 2연전 중 1차전에서는 5타수 1안타에 1실책으로 부진했지만 2차전에서는 4타수 3안타로 반등하며 개막 시리즈 정상 출전을 기대케했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2024 KBO 시범경기 1차전에서 5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다. 특히 1회초 2사 1루에서는 박병호의 뜬공을 포구하지 못하며 실책을 범해 4-5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17일 2차전에서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완벽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팀의 첫 안타를 때린 뒤 도루에 성공 후 선제 득점이자 결승 득점을 올렸고, 6회초까지 군더더기 없는 수비로 안정감을 보였다.

김도영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김민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만든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1-0 앞서가는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4-0으로 앞선 4회말에는 1사 1·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박세진을 상대로 땅볼을 때렸으나 3루수 이호연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에 성공한 뒤 최형우의 땅볼에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

김도영은 7-4로 리드가 이어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강건의 폭투로 무사 2루 기회를 맞은 뒤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추가했고, 대주자 김규성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KBO 시범경기 2차전에서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이날 경기 후 “어제 경기에서 공이 굉장히 잘 보였지만 마음에 드는 타격을 하지 못했다. 부상이 있었다 보니까 많이 쳐보고 싶은 생각에 내 존이 없는 상태에서 막 휘둘렀다”며 “오늘은 최대한 내 존에 신경 쓰면서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총평했다.

그의 말대로 전날 경기에서는 3번 타자 3루수로 풀타임 출장했지만 5타수 1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안았다. 다섯 타석 중 두 차례 초구를 공략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한 타석은 땅볼, 한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 안타 역시 다소 행운이 따른 내야 안타였다.

김도영은 “다쳐서 타격을 많이 못 해봤으니까 공을 적극적으로 쳐보고 감도 빨리 잡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어제 경기를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반성했다.

다만 수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호주 캔버라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 캠프에서도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연습경기에서도 대수비로 투입돼 실전을 치렀다.

그는 “수비 훈련을 계속 해왔지만 한화전까지는 타구가 많이 안 오다 보니까 감이 없었고 경기 감각도 떨어져 있었다”면서도 “두산전까지 마치고 광주에 홈경기를 오면서 편안한 느낌을 받고 있다.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KBO 시범경기 2차전에서 내야 땅볼을 처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이 수비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송구에서의 스텝이다. 3루수와 유격수 등 포지션에 관계없이 공을 던지는 데 있어서 부드럽게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박기남 수비 코치가 송구 스텝에 대해 많이 말해줬다. 연습 때도 항상 얘기를 한다”며 “공을 던지기 전에 스텝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KT와 1차전에서는 평범한 뜬공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특히 수비를 끝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후속 타자인 로하스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뼈아픈 상황을 맞았다.

김도영은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공은 잘 보였다. (박)찬호 형한테 콜 플레이를 확실하게 했어야 하는데 내 실수였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김도영에게 남은 시범경기는 두 경기다. 안방에서 삼성과 2연전을 치르고 나면 사흘간 휴식을 취한 뒤 키움히어로즈와 개막 시리즈를 준비해야 한다.

그는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은 시범경기에서는 내 존에 신경 쓰겠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적응도 해야 하는 만큼 공도 지켜보고 밸런스도 유지하겠다”고 구상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