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페퍼저축은행, 시즌 최종전 통한의 역전패…끝내 안방서 팡파르 터졌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체육일반
[전남일보]페퍼저축은행, 시즌 최종전 통한의 역전패…끝내 안방서 팡파르 터졌다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1-3
첫 세트 땄지만 세 세트 내줘
  • 입력 : 2024. 03.16(토) 18:2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선수단이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6차전(시즌 최종전)에서 득점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이 4000명 만원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현대건설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끝내 안방에서 우승 팡파르가 터지는 것을 저지하지 못했다. 첫 세트를 따내고 두 번째 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뒤 세 번째 세트에서 듀스까지 갔지만 상대의 벽이 높았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는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6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3, 15-25, 24-26, 19-25)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5승 31패(승점 17)로 마무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역전 우승을 위해 반드시 3세트 또는 4세트 이내에 승리해야 하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초반부터 야스민의 공격력이 폭발했고 블로킹도 다섯 개를 챙기며 흐름을 탔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이어간 뒤 17-17에서 이한비의 퀵오픈과 필립스의 블로킹, 이한비의 오픈으로 3점 차 리드를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3-18에서 양효진에게 오픈을 허용한 뒤 모마에게 3연속 실점하며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야스민의 퀵오픈과 이한비의 서브 범실로 한 점씩을 주고받은 뒤 야스민의 블로킹이 찍히며 25-23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트를 먼저 챙기며 현대건설을 압박했지만 상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세트 들어 양효진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상대의 높이에 고전하면서 흐름을 뺏겼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초반부터 양효진과 모마, 정지윤, 이다현의 고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1-7까지 벌어졌고 세트 중반을 넘어서며 10-19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경수 감독 대행은 야스민과 박사랑을 불러들이고 박경현과 이고은을 투입하며 체력 안배를 택했고, 15-25로 다소 허무하게 세트 스코어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우승 팡파르 저지를 위해 한 세트만 더 따내면 되는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3세트 초반 4-9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9-14에서 야스민의 연속 득점과 하혜진의 연속 득점으로 13-14까지 맹추격했다.

이어 17-22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지만 야스민의 퀵오픈과 박사랑의 오픈, 야스민의 오픈으로 20-22까지 추격한 뒤 22-24에서 모마의 서브가 벗어난 후 필립스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듀스로 향했다. 하지만 24-24에서 모마의 연속 백어택을 막아내지 못하며 끝내 24-26으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내줬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다시 체력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끈기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직전 세트에서 접전을 펼친 뒤 다음 세트에서는 쉽게 무너지는 패턴을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 초반 4-3으로 앞섰지만 모마의 백어택과 박정아의 범실, 위파위의 퀵오픈으로 4-6 역전을 허용했고 8-7 역전에 성공했지만 모마의 연속 득점, 양효진의 블로킹, 모마의 연속 득점,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8-14까지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14-19에서 필립스의 오픈과 박정아의 퀵오픈, 이고은의 서브에이스, 양효진의 터치넷으로 4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18-19 한 점 차까지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러나 19-20에서 모마의 오픈과 필립스의 포히트 범실, 양효진의 연속 득점과 정지윤의 오픈까지 6연속 실점하면서 19-25로 끝내 현대건설에게 정규리그 우승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경수 감독 대행은 경기 후 “1세트에는 선수들이 잘 뭉쳤는데 2세트부터 범실이 조금씩 나오다 보니 흩어진 것 같다. 상대가 밀어치는 공이나 중앙 공격을 받지 못했다”며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분위기가 처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이겨내려고 더 열심히 했던 부분이 긍정적이었다”고 총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