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창단 첫 연승’ 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 우승 도전 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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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전남일보]‘창단 첫 연승’ 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 우승 도전 저지한다
16일 광주서 시즌 최종전
역대 최다 6승 도전 기회
‘해결사’ 야스민 활약 주목
팬 감사 이벤트 함께 마련
  • 입력 : 2024. 03.14(목) 15:3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오는 16일 오후 4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6차전(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은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지난 13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봄 배구에 진출한 ‘난적’ 흥국생명과 정관장을 연파하며 창단 첫 연승 행진을 달린 페퍼저축은행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연승으로 유종의 미를 장식할지 주목된다. 페퍼저축은행은 안방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현대건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도록 다시 후춧가루를 뿌리겠다는 각오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는 오는 16일 오후 4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6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페퍼저축은행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쾌조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둔 뒤 13일에는 정관장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로 다시 승리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

정관장 상대 징크스도 깼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해인 2021-2022시즌부터 정관장을 상대로 V-리그 17경기와 KOVO컵 2경기를 모두 패배했지만 20번의 도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2021년 10월 19일 이후 876일 만의 전패 탈출이었다.

창단 이후 최다 승점 기록도 경신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 11점(3승 28패), 2022-2023시즌 14점(5승 31패)을 적립했지만 올 시즌 17점(5승 30패) 째를 쌓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경기에서 창단 이후 최다 승리 기록에 도전한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5승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승수를 챙긴 상태다.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처음으로 6승 고지에 올라선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오는 16일 오후 4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6차전(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지난 13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또 안방에서 상대 팀의 우승 팡파르가 터지는 굴욕을 막아야 하는 상황도 있다. 현재 1위인 현대건설(승점 77)과 2위인 흥국생명(승점 76)이 1점 차여서 올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 팀의 향방이 이날 경기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하루 앞선 12일 열리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맞대결이 세트 스코어 0-3 또는 1-3으로 끝나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팀이 갈리게 된다.

공교롭게도 현대건설이 친정 팀인 야스민 베다르트가니가 우승 저지의 선봉에 서야 하는 상황이다. 야스민은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뒤 올 시즌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아 처음 소속이 바뀌었다.

야스민은 현대건설 소속이던 지난 2022-2023시즌 도중 허리 부상으로 이보네 몬타뇨와 교체돼 한국을 떠났지만 완벽히 회복한 모습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793득점(평균 24.03점·공격 성공률 42.19%)을 홀로 책임졌고 득점과 공격 성공률, 서브에서 팀 내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박사랑과의 호흡도 최근 물이 올랐다. 페퍼저축은행의 2연승에는 야스민과 박사랑의 공이 가장 컸다. 조 트린지 감독과 결별 후 이경수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뀐 뒤 리시브가 흔들린 공이나 측면 속공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며 좋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장인 박정아의 화력도 살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팬 감사 이벤트 ‘THANK U FANS’ 개최와 함께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를 전석 무료 개방하고 장외에는 익스피리언스존과 뮤직존, 포토존, 이벤트존, 게임존, 푸드존, 스폰서존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박은서와 염어르헝 등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 선수들이 경기 전 게릴라 팬사인회를 열고, 경기 후에는 팬들이 직접 남긴 메시지로 선수단이 Q&A를 진행하는 시간도 갖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