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메타버스 활용·축제의 장…대학마다 이색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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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남일보]메타버스 활용·축제의 장…대학마다 이색졸업식
동강대, 메타버스 활용·오픈배지
동신대, 축제같은 졸업식 ‘눈길’
전남대, 기성복 대신 녹색학위복
  • 입력 : 2024. 02.27(화) 14:43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동강대학교가 지난 16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metaversity.camp’에서 2023학년도 학위 수여식을 개최한 가운데 이민숙 동강대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동강대 제공
광주·전남 대학교 졸업식이 진행된 가운데 일부 대학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거나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과거와 달리 새로운 졸업식을 선보인 대학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 동강대 가상공간의 교육플랫폼인 메타버스(metaverse)에서 졸업식을 개최하고 디지털 졸업장인 ‘오픈배지’로 학위를 수여했다.

앞서 동강대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이 졸업장 대신 디지털 ‘오픈배지’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오픈배지’는 개인의 학습 이력이나 자격, 참가 증명 등을 메일이나 SNS 등을 통해서도 쉽게 관리할 수 있고 국제표준학습규격과 블록체인 기술 적용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이같은 행보에 동강대는 종이 졸업장 대신 디지털 학위로 ESG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 동신대학교가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 가운데 동신대 교수들이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동신대 제공
동신대학교 또한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난 축제 같은 이색 졸업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연 동신대는 형식적이고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사회로 진출하는 졸업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식전행사에서는 공연예술무용학과 학생들이 힙합, K-POP, 현대무용, 한국무용을 선보여 행사장을 가득 채운 500여 명의 졸업생과 학부모, 재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주희 동신대 총장의 축사와 외국인 유학생, 만학도 등 졸업생 대표들의 답사에 이어 지도교수들이 축하 동영상을 통해 제자들을 응원했다. 교수들도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

12명의 교수들이 악동뮤지션의 ‘Love Lee(러브리)’, 지코의 ‘새삥’에 맞춰 댄스 무대를 펼치며 제자들의 앞날을 응원하고, 이무진의 ‘에피소드’를 함께 부르며 제자들과 작별의 아쉬움을 나눴다.

다른 교수들은 미리 촬영한 댄스 숏폼 챌린지 동영상을 통해 제자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졸업식은 뮤지컬로 마무리했다. 학위복을 입고 객석에 앉아 있던 뮤지컬·실용음악학과 학생들이 하나둘 일어서며 뮤지컬 ‘렌트’의 대표적인 노래 ‘시즌스 오브 러브(Seasons Of Love)’를 졸업생을 응원하는 내용으로 개사해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전남대학교가 지난 26일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 가운데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학사모를 던지고 있다. 전남대 제공
전남대는 그동안 전국 대학이 공통적으로 사용해 오던 수도복 형태의 기성복 대신에 전남대만의 특색이 담긴 새로운 학위복을 제작해 지난 26일 진행된 학위수여식에서 첫선을 보였다.

새 학위복은 교색인 녹색을 기본으로, 대학의 상징과 대학의 정체성을 반영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기존 학위복이 뻣뻣하고 무거우며, 지나치게 두터워 후기 학위수여식에는 어울리지 않는 불편함 등을 해소하기 위해, 착용감, 통풍성, 내구성이 우수하고 세탁이 쉬운 원단을 사용했다.

학위모 또한 합판을 사용했던 기존의 ‘4각모’에서 벨벳 소재를 사용해 6각 또는 8각 베레모 형태로 바꿨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