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캡틴’ 나성범 “선수단 부상만 없다면 호성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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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캡틴’ 나성범 “선수단 부상만 없다면 호성적 기대”
23일 2차 스프링 캠프 시작
일본 오키나와서 실전 돌입
햄스트링 부상 완전히 회복
이범호 감독도 몸조심 당부
김선빈 이어 주장도 맡게 돼
“현 부상자 無…좋은 분위기”
  • 입력 : 2024. 02.25(일) 14:12
  •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이 지난 24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 캠프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작년에는 저 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팀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죠. 올해는 1차 스프링 캠프를 부상자 없이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예요.”

호랑이 군단의 신임 주장으로 선임된 KIA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4)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불운을 겪었던 그는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건강한 시즌을 보내면 좋겠다는 바램 역시 드러냈다.

나성범은 “올해 목표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 다치지 않아야 시합을 뛸 수 있고 기록도 나온다”며 “작년에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다쳐서 팀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올해는 1차 스프링 캠프까지 부상 없이 완전체를 유지했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이어 시즌 끝날 때까지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의 말대로 KIA는 지난해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개막 직전 나성범을 시작으로 김도영, 김선빈, 박찬호, 최형우, 최원준 등 주요 자원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5강 진입에 실패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 이 아픔을 설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캔버라도 처음이고 오키나와도 처음이지만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구단에서 모든 면에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만족하고 지내고 있다”며 “선수단 분위기도 최상이다. 시설도 좋고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왼쪽)이 지난 24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 캠프에서 타격 훈련 중 최원준, 박정우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규빈 기자
나성범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 이미지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매일 중계를 보면서 타이밍을 점검하고 복귀 후에는 하체 스트레칭과 보강 등 강화 훈련에 신경 썼다.

그는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쉬면서 매일 중계를 봤다. 경기를 집중해서 보면서 내가 뛴다는 생각으로 타이밍도 잡아봤다”며 “합류하면 바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생각했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김선빈이 주장직을 물려주면서 새로운 무게감도 생겼다. 김종국 전 감독이 불명예 퇴진하며 갑작스럽게 사령탑도 바뀌었지만 형제 같은 지도자인 이범호 감독과 불편함이 없다는 느낌도 말했다.

나성범은 “타격 코치로 2년간 많은 도움을 받았다. NC에서 이적하고 팀 적응 역시 도와줬다”며 “누구나 이범호 감독과 소통하고 있다. 거리감 전혀 없이 먼저 잘 다가와 주고 코치 때와 전혀 다른 부분이 없다”고 언급했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왼쪽)이 지난 23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 캠프에서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선수단을 굳이 터치하지 않겠다는 이범호 감독의 기조에 맞춰 주장인 나성범 역시 선수단에 크게 간섭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프로 선수로서 지킬 것을 지키며 훈련과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는 “이범호 감독도 프로니까 편안하게 지켜야 할 부분은 알아서 잘 하자고 했다”며 “그럴수록 행동을 각자 잘 해야 한다. 튀는 행동하는 선수 없이 모두 훈련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성범에게는 이범호 감독이 김경문, 이동욱, 김종국 전 감독에 이어 네 번째 사령탑이다. 프로 13년 차의 긴 경력에도 많은 감독을 겪은 것은 아니지만 감독 복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그는 “감독 복이 좋은 것 같다. 네 명 모두 관계가 좋았다”며 “김경문 감독 같은 경우는 프로 지명을 받고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할 때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많은 훈련이 필요했는데 잘 짚어줬다. 이범호 감독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