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경찰 사칭 외국인 감금·금품갈취 3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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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전남일보]경찰 사칭 외국인 감금·금품갈취 30대 구속
강제출국 협박…150만원 갈취
  • 입력 : 2024. 02.22(목) 18:33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전남경찰청.
경찰관을 사칭하며 불법체류 외국인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영암경찰은 22일 인질강도 및 공무원자격사칭 혐의로 태국인 A씨 등 30대 내국인 남성 2명을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 11일 오후 9시15분께 태국 국적의 이주노동자 B(38)씨를 강제 출국시키겠다고 협박하며 현금 15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국내 체류 비자가 만료된 B씨 사정을 지인으로부터 알게 됐다.

인터넷에서 구매한 모조품 수갑을 내보이며 경찰관 행세를 했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추방하겠다고 겁을 줬다.

A씨 등은 수갑을 찬 B씨 사진을 전송해 태국 가족들로부터 돈을 뜯어냈다.

처음 5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피해자 가족 형편이 여의치 않자 금액대를 줄이며 흥정하기도 했다.

A씨 등은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고 떼인 돈을 대신 받아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씨 등이 불법체류자 약점을 악용한 범죄를 더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