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김도영 “욕심 부리다 다쳐…올해는 부상 없이 풀타임 출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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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김도영 “욕심 부리다 다쳐…올해는 부상 없이 풀타임 출전 목표”
‘3년차’ 김도영 2024년 포부
호주 1차 스프링 캠프 합류
개막 엔트리 목표로 담금질
메이저 맞대결 예비 명단도
  • 입력 : 2024. 02.04(일) 14:0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왼쪽)이 지난달 17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올해 목표는 부상 안 당하는 것입니다. 다치지 않고 시즌 완주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한다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로 3년 차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0)의 각오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고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감을 높였던 그가 두 시즌 만에 세 차례 부상 당하며 시즌 완주에 실패했던 아픔을 올해는 털어내겠다는 다짐이다.

김도영은 “일본에서 돌아와 한 달 정도 정신적인 회복에 집중했다. 야구 생각 않고 가족이나 친구들 만나며 시간을 보냈다”며 “휴식 뒤 몸 만들기를 시작했다. 함평에서 훈련하고 광주 센터에 다니면서 최대한 힘들게 몸을 만들었다”고 근황을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했으나 부상을 입었다. 첫 성인 대표팀 출전에 의욕을 불태우다 부상을 당해 인대 봉합술 후 4개월 여의 재활 기간이 예상다.

그는 “몸 상태가 좋다. 훈련도 가능한 상태이며 개막에 맞춰 100% 끌어올릴 생각”이라며 “지난 시즌을 마치고 기술적으로 변화·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작은 부분부터 고쳐가겠다”고 말했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지난 1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시작된 1차 스프링 캠프 중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재활 기간만 4개월 걸리는 부상을 입은 만큼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많은 조언을 들었다. 시즌 중 같은 동작으로 비슷한 부상을 입었던 박찬호의 이야기도 도움이 됐다.

김도영은 “당연히 하면 안되는 행동을 했다. 팀에서도 매년 강조하던 부분인데 우를 범하게 됐다”며 “대표팀에 다녀와서 (박)찬호 형한테 전화 했는데 다신 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은 부상을 당하다 보니 더 절실히 와닿았다”고 언급했다.

김도영이 박찬호 조언으로 마음을 다잡은 목표는 시즌 완주다. 프로 데뷔 1년 차에 103경기, 2년 차에 84경기로 적은 경기 출장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꼭 풀타임 출장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그는 “작년과 같이 올해도 풀타임 출전이 목표다”며 “부상 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지금은 건강이 최우선이고 몸 상태가 좋아야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도 믿음을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지난달 17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 역시 내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프로 데뷔 첫 100안타와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규정 타석에는 못 미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그는 “언젠가 해보고 싶은 기록은 있다. 당장이 아닌 먼 미래의 기록이다”며 “올해는 구체적인 목표보다 풀타임을 뛰고 규정 타석을 채우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 역시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그는 정해영, 이의리, 최지민과 함께 다음 달 열리는 MLB(메이저리그)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2024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할 팀 코리아 예비 명단에 발탁된 상태다.

김도영은 “국가대표 태극 마크와 개인 목표 달성 역시 중요하다”며 “하지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절실한 상황으로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몸 만들며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