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민주 공천심사 '說說說' 난무… 당 안팎 '어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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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민주 공천심사 '說說說' 난무… 당 안팎 '어수선'
광주·전남 현역 적합도 조사
"불필요한 경쟁, 분란 자극"
하위 20% 통보 놓고 '술렁'
비례제 전당원 투표도 논란
  • 입력 : 2024. 02.01(목) 17:58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면접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경선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각종 ‘설’들이 난무해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1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와 전남 등 18개 지역구와 수도권의 3선 이상 의원 지역구를 대상으로 현역의원 적합도 조사가 진행됐다.

여론조사 기관은 이들 지역구를 대상으로 총선 투표 의향을 물으면서 현역 의원에 대한 지지 여부를 조사했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선 자신들의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이 많다.

경선을 앞에 두고, 지역구 예비후보들의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기고, 당내 분란만 자극한다는 불만이다.

적합도 여론조사로 인해 각종 추측성 주장이나 설들이 나돌거나, 만약 결과가 유출된다면 공정 경선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다.

이에 대해, 민주당 공관위 측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 실시한 공식 조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선출직 평가 하위 20%를 해당 의원들에게 개별통보했다는 이야기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해당 의원들에게 전화로 해당 사실을 전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관련 명단까지 나돌면서 당이 술렁이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당 공관위는 통보설을 일축하며 진화에 나섰다.

공관위는 출입기자단에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관위는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하위 20%는 경선 과정에서 얻은 득표수의 20%를, 하위 10%의 경우 득표수의 30%까지 감산한다.

여기에 당은 4·10 총선 ‘게임의 룰’인 선거제도 개편안을 놓고,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의 정치적인 부담과 책임을 당원에게 떠넘기는 모양새여서 적잖은 비판이 예상된다.

당 내에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 방식에 대해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형 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비례대표제를 놓고 전당원 투표를 치르자고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이 당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다면 병립형과 준연동형을 선택지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공관위는 오는 5일까지 공천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과 여론조사를 토대로 6일부터 종합 심사를 하고 공천 대상자를 발표한다. 민주당 공천 심사는 정량 평가인 공천 적합도 조사(40%)와 정체성(15%), 도덕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10%), 면접(10%)으로 구성된 정성평가를 합산해 결과를 도출한다.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6일까지 면접을 진행한 후 종합강평을 통해 경선지역과 단수지역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