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 교육단체, 사립고 성적 우수자 특혜 특별감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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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전남일보]광주 교육단체, 사립고 성적 우수자 특혜 특별감사 청구
광주교육시민연대 기자회견 열어
생활기록부 관리·기숙사 선발 등 특혜
  • 입력 : 2024. 02.01(목) 17:07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광주교육시민연대가 1일 광주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의 한 사립고 성적 우수생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시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뉴시스
광주 교육단체가 성적 우수학생 특혜 논란을 빚는 한 사립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광주교육시민연대(시민연대)는 1일 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교육청은 광주 S고교 성적 우수 학생 특혜에 대해 특별감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S고교는 소위 명문대에 진학할 싹이 있는 학생을 반별로 한 두 명 선정, 학교생활기록부 우선 심화 작성 대상자 명단이라며 교사들에게 해당 학생들의 진로 희망 계열에 맞춰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동아리 기록을 작성하도록 각별하게 요구했다”며 “학교생활기록부는 담당 교사들이 자기 전문성에 근거해 작성한다. 이는 개별 교사의 고유 평가권에 속한다. 그런데 학년 부장이 법령에도 없는 명단을 만들어 특별 기록하도록 교사들에게 요청한 것은 제도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부조리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연대는 “기숙사 선발 관련 차별적 규정을 마련하고, 전교 50등 이내 학생들이 학교 기숙사에 입실할 수 있도록 교장 등이 지시했다. 그 외 학생들에게는 기숙사 입실 여부를 알려주지 말라고 하는 등 학교시설 이용 기회를 보편적으로 고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방과 후 학교, 자율학습의 참여 인원을 확보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참여 실적이 저조할 경우 교장이 담임교사를 개별 면담, 압박을 가하는 행태까지 보였다. 결국 학생들의 강제학습 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문대 입시 숫자로 학교의 교육력을 증명하기 위해 대다수 학생을 이른바 들러리 세우는 짓은 교육의 공정성과 한참 거리가 멀다. 이는 공교육을 부정하는 일이다. 의도적으로 교육과정 운영을 방해하는 짓으로 형사고발돼야 한다”며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