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K푸드’ 국가 대표할 문화 아이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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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K푸드’ 국가 대표할 문화 아이콘 만들자
지난해 수출액 16조 원 넘어서
  • 입력 : 2024. 01.23(화) 17:26
‘K팝’에 이어 이번에는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소식이다.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에 맞춰 주목 받는 ‘K-푸드’는 한류 스토리까지 갖춰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어느 때보다 수출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는 올해 ‘K-푸드’가 세계인이 즐기는 먹거리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전년보다 0.5% 증가한 잠정 120억 2000만 달러(16조 707억 4000여 만 원)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전통 식품인 김치, 장류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농림축산식품이 2.3% 증가한 90억 3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라면 수출은 24.4% 늘었으며 소주도 역대 최초로 1억 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수산식품의 대표인 김도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류 열풍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도 글로벌 음악 시장의 주류로 떠올랐다. ‘K-게임’과 ‘K-스포츠’ 등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콘텐츠 산업의 효자로 자리매김 했다. 웰빙 트랜드에 맞춘 채식 지향과 퓨전, 발효 등이 장점인 ‘K-푸드’ 또한 시장 다변화와 홍보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세계인의 입맛을 잡은 ‘K푸드’가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특히 전남은 친환경 고품질 농축수산물의 주산지인 만큼 이들의 직접 수출을 늘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K푸드’가 새로운 한류 확산의 원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성과에 만족해선 안된다. 생산자도 더 좋은 식품, 더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K푸드’가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