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빨라진 ‘총선 시계’… 입지자들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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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전남일보]빨라진 ‘총선 시계’… 입지자들 경쟁 뜨겁다
현역의원들 의정보고회 잇따라
출판기념회 개최 본격 총선체제
‘피습’ 중단 민주 선거운동 재개
여야, 공관위 구성·공천작업 착수
  • 입력 : 2024. 01.09(화) 18:07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92일 앞둔 9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1층에 투표 참여 독려 안내 글귀와 함께 선거 날짜가 표시돼 있다. 나건호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 작업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입지자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의정보고와 입지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진행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으로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 예비후보들도 다시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총선 90일 전인 11일부터 출판기념회와 현직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보고가 금지되는 가운데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 민심 다지기가 한창이다. 지난 6일 민주당 김경만(비례대표·산자위), 주철현(여수시갑), 7일 송갑석(광주 서구갑),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신정훈(나주·화순) 등 5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대규모 의정보고회 및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 선거 채비에 돌입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의정보고회는 지역민들에게 그동안의 사업 성과에 대해 알리고 민원을 청취할 수 있는 기회로, 사실상 선거운동의 효과를 낼 수 있고 세력을 결집할 수 있는 일종의 특권으로 여겨지고 있다. 의정활동 보고 금지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지난 6일과 7일 관련 행사가 집중됐다.

지난 7일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등 입지자들도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으로 잠정적으로 선거운동을 중단한 민주당 광주·전남지역 예비후보들도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오경훈 광주 동남갑 예비후보는 “대표가 피습되는 엄중한 사안이 발생해 그동안 출퇴근 인사 등 모든 선거 운동을 중단했었는데, 저희 같은 신인들은 한 분이라도 더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까 이번 주부터는 다시 거리 활동 등을 조심스럽게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부남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 역시 “선거운동은 최대한 자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그동안 특검 거부 규탄과 정치 테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피켓팅 정도만 해왔다”면서 “일단은 이 대표가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사 상황 등을 살펴봐야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다시 선거운동에 돌입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3일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4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려던 김병도 영암·무안·신안 예비후보는 이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일정을 연기하고 오는 11일 전남도의회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예비후보는 “개인적으로도 정말 충격이 크고 마음이 아파서 일정들을 연기했었는데, 이번주 출마 회견 등 활동에 돌입하기로 했다”며 “특히 영암·무안·신안지역은 선거구 획정 이슈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지역인데 서부권 지역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뛸 예정이다”고 전했다.

민주당 중앙당 역시 최근 이 대표 피습으로 중단됐던 인재 영입 행사를 열흘 만에 재개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이번 주 중 첫 회의를 열고 공천 작업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공관위원 구성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으로, 늦어도 이번 주까지 공관위 인선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