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한동훈 비대위, 진정성 갖고 지역 돌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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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한동훈 비대위, 진정성 갖고 지역 돌봐야
광주 찾아 5·18 헌법 수록 등 언급
  • 입력 : 2024. 01.04(목) 17:05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를 방문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5·18 민주유공자를 국가유공자로 승격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 인사치레라 평가할 수 있지만 ‘과거 정권에서 실망했던 부분들을 챙겨드리겠다’는 그의 언급은 당연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직후 “5월의 광주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면서 “헌법 개정 절차가 이뤄진다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절차의 문제라는 게 한 위원장의 설명이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서도 그는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은 5·18 정신이 민주주의를 지킨, 헌법 정신과 정확히 부합하는 정신이라는 것”이라며 “헌법 전문 수록에 단순히 동의하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과 예산, 행정으로 실천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그는 “저처럼 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은 산업화의 밥을 먹고, 민주화의 시를 배우며 성장했다”며 “어쩌면 그 결실만을 누린 셈이지만, 산업화와 민주화 둘 중 어떤 것이 우위인지 말하라고 강요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나 저 이후의 세대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나 광주 시민들에게 부채 의식이나 죄책감 대신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서 그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정책과 예산, 행정으로써 표현하고 실천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치신인으로 여당의 비대위를 맡은 한 위원장의 역할은 분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고 국정을 바로 견인하는 것이다. 과거 정권에서 실망했던 광주·전남의 현안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은 광주와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고 했다. 그 첫걸음은 진정성을 갖고 광주·전남의 민심을 돌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