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 성공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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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 성공 환영한다
작년 매출 237억원… 역대 최고
  • 입력 : 2024. 01.03(수) 17:21
해남군이 직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가 지난해 2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한다. 건강한 먹거리와 적극적인 마케팅 다변화가 동력으로 손꼽힌다. 오랜 경기 불황의 악조건을 극복하고 되레 최고 매출을 이끈 ‘해남미소’의 성공이 반갑다.

3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매출 200억 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해남미소’가 2022년 158억여 원으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237억여 원의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그동안 해남군은 명절 기획전과 제철 상품 기획전 등 다양한 기획전을 45회 진행하면서 1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진행되는 그린해피데이는 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가장 인기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최대 매출을 기록한 홈쇼핑과 고정 거래처 등의 특판 행사도 전체 매출의 56%인 131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로 확대도 큰 성과를 거뒀다.

‘해남미소’의 성공 비결은 민·관이 협력해 구축한 다양한 지역농·수산물 유통 플랫폼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고품질 농·수·특산물 제공에 있다. 시기와 테마별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과 다양한 기획전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1년부터 해남군이 직영하면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쇼핑 환경을 제공한 것도 주효했다. 당장 지난해 ‘해남미소’ 쇼핑몰 회원수는 6만 3727명으로 5만 4000여 명이던 전년도 누적 회원에 비해 1만여 명 늘어났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낸 자치단체의 혁신적 발상이 만든 성과다.

그렇다고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 최고액을 갱신했지만, 전체 해남군 농특산품 생산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6만 5000여 명으로 집계된 해남군 인구에도 미치지 못하는 쇼핑몰 회원수도 더 늘려야 한다. 효율성과 함께 판매자를 위한 플랫폼이 아닌 소비자를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해남을 넘어 전남의 농특산품을 책임질 제2, 제3의 ‘해남미소’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