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여순사건보고서 작성기획단 재구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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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회
광양시의회, 여순사건보고서 작성기획단 재구성 촉구
  • 입력 : 2023. 12.27(수) 18:04
  • 광양=안영준 기자
광양시의회, 올해 마지막 정례회 개회
광양시의회(의장 서영배)가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의 재구성을 촉구했다.

광양시의회는 27일 ‘정부의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재구성 촉구 성명서를 통해 “지난 12일 정부가 발표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이 극우·보수 성향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물들로 재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기획단원은 여순사건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중에 위촉되어야 하지만 위촉직 단원 대부분이 뉴라이트 활동 등 극우·보수 성향 인사들로 채워져 논란과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는 그러면서 “기획단원들의 정치적 성향과 역사 인식이 여순사건 특별법의 최종 결과물인 진상조사보고서의 서술 방향과 내용에 깊이 영향을 끼친다”며 “기획단원들의 면면을 봤을 때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이 공정하게 이뤄질지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의회는 “현 정부는 여순사건 특별법의 제정 목적과 취지를 무시하고, 진상조사를 위한 인력 확충과 예산 배정 등에 소극적으로 임해 온 것도 부족해, 이제는 여순사건의 진실을 외면하고 왜곡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광양은 여순사건 전개 과정에서 국가폭력에 의한 최초의 민간인 학살이 일어나고, 백운산이 있어 여수, 순천 못지않게 큰 피해가 있었던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광양시의회는 현 정부가 ▲편향된 이념으로 역사를 왜곡해온 인물들로 구성된 기획단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물들로 즉각 재구성할 것 ▲여순사건 특별법의 제정 취지와 목적을 외면하지 말고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에 적극 임할 것 등을 촉구했다.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