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조계문, 선암사 일주문 이어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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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조계문, 선암사 일주문 이어 보물 지정
시, 전국유일 보물 두개 보유
  • 입력 : 2023. 12.05(화) 15:29
  • 순천=배서준 기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순천시 송광사 조계문. 순천시 제공
송광사 조계문이 보물로 지정됐다. 순천시는 선암사 일주문과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물 지정 일주문 두 개를 보유한 도시가 됐다.

5일 순천시(시장 노관규)에 따르면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 조계문’에 대한 보물 지정서를 소유자(관리자)인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에 전달했다.

송광사 조계문은 사찰에 들어서는 산문 가운데 첫 번째 문인 일주문이다. 일주문은 경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송광사는 강당 앞 개울 건너에 위치하고 있다. 두 개 기둥이 지붕을 받치고 있는 전형적인 일주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조선 후기 사찰 일주문의 일반적인 가구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문화재청은 “송광사 조계문이 사찰과 공간 구분을 하는 일주문 건축의 보편적 가치를 그대로 담고 있어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다”며 보물로 지정했다.

일주문은 그동안 사찰 건축물 중 주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사찰의 일주문 50여 건을 일괄 조사해 전문가 검토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치가 높은 것을 선별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순천 선암사 일주문 외 3건(문경 봉암사·대구 동화사·구례 천은사)을 보물로 지정했고 이번에 송광사 조계문 외 5건(곡성 태안사·합천 해인사·함양 용추사·하동 쌍계사·달성 용연사)의 일주문을 보물로 추가 지정해 2개 사찰이 보물에 지정됐다.

순천시는 선암사 일주문에 이어 송광사 조계문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국내 유일하게 두 개의 사찰 일주문을 보물로 보유한 역사문화도시가 됐다. 한편 순천 선암사는 지난 201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