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불 밝힌 사랑의 온도탑, 온정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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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불 밝힌 사랑의 온도탑, 온정 이어지길
여러 명의 작은 기부 필요해
  • 입력 : 2023. 12.03(일) 17:34
지난 1일 광주·전남의 ‘사랑의 온도탑’이 불을 밝혔다. 목표금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 목표를 달성하면 100도를 가리키게 된다.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을 위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의 ‘희망2024나눔캠페인’이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다. 광주에서는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구 도청 분수대 옆)에 온도탑이 세워졌다. 전남은 전남도청 광장(서부권)과 여수시청 앞 1호 광장(동부권)에서 온도탑을 설치했다.

올해 사랑의 온도탑은 디자인 공모로 만들어진 ‘손모아 장갑’ 형태를 띈다. 이번 디자인은 장갑이 이웃을 감싸듯 나눔 기부로 시민들이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광주는 50억 7000만 원, 전남은 105억 5000만 원이다. 올해는 전년대비 4~6%가량 높게 모금액을 설정했다. 모금회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나눔 온정이 느는 한국 사회 공동체의 특징을 고려해 책정했다고 한다. 모아진 성금은 지역 사회복지관의 환경개선과 소외된 이웃의 긴급생계비 등으로 쓰인다.

광주·전남 ‘사랑의 온도탑’은 늘 펄펄 끌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광주·전남은 5년 연속 목표액을 추가로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목표 달성을 마냥 낙관할 순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와 지역 사업체의 경영악화 등이 겹쳐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라고 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소외된 이웃들은 더욱 살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한다.

모금회의 올해 슬로건이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세상을 가치있게!’이다. 한 명의 큰 기부도 중요하지만 여러 명의 작은 기부가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기부 확산의 필요성을 담고 있다. 예로부터 광주·전남 시·도민은 내가 어려울 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왔다. 올해도 많은 시·도민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이어져서 다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