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이젠 COP33 유치에 국가 역량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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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이젠 COP33 유치에 국가 역량 모아야
전남도 두바이서 유치 선언
  • 입력 : 2023. 11.30(목) 17:03
대한민국이 염원했던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가 실패로 돌아갔지만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전남도가 2028년 개최되는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에 나선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유치단은 30일부터 12월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다. 김 지사는 30일 총회 첫날 ‘COP33 유치’ 의지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의 탄소중립 실천 의지와 여수를 중심으로 한 영·호남 12개 시·군이 포함된 남해안 남중권에서 33차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세부 계획도 밝혔다. 199개 나라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COP는 한국에서 개최된 적이 없다. COP는 1995년 베를린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가 28번째다. 당사국총회는 협약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협약 내용의 구체적 이행을 논의하는 자리다. 도는 지난 2021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추진해오다 COP33 유치로 전환했다. 정부 차원에서 COP28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에 양보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영·호남이 함께 유치에 나선 COP33에 앞서 2030세계엑스포의 부산 유치가 무산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와 후발주자라는 열세에도 정부·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한 점은 높게 평가된다. 이제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COP33 유치에 집중할 때다.

COP33의 주요행사가 열리는 여수는 ‘기회의 땅’이다. ‘해양’을 주제로 한 ‘2012 여수엑스포’가 성공을 거두면서 연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우뚝 섰다. 엑스포 유치를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려했던 부산의 꿈은 이젠 영·호남이 바톤을 이어받았다. COP33 유치로 남해안 남중권이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젠 ‘두번의 실패는 없다’라는 각오로 정부는 COP33 유치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