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총체극 '그해 시월' 순천서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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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여순사건' 총체극 '그해 시월' 순천서 무대 오른다
내달 20일 순천문예회관
정진권 감독 6개월 총력
  • 입력 : 2023. 11.28(화) 13:18
  • 순천=배서준 기자
그해, 시월 포스터
여순사건 발발 75주년을 기념하는 총체극 ‘그해, 시월’이 순천예술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무성국악진흥회(대표 이형영)는 12월19~20일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소리멘터리 ‘그해, 시월’을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작품은 판소리를 중심으로 극, 무용, 낭송, 영상이 한데 어우러지는 총체극이다. 순천 낙안읍성에서 3년째 올리고 있는 창극 ‘김빈길 장군’의 연출을 맡았던 정진권 감독이 6개월에 걸쳐 준비했다.

여순사건 당시 민간인 학살의 상징이던 ‘손가락 총’을 주제로 한 창작판소리를 시작으로 ‘산동애가’ 창작 판소리, 희생자들의 어머니를 상징하는 절절한 판소리 ‘어미의 노래’, 유족이 직접 참여하는 ‘시 낭송’, 노래와 무용이 함께 하는 영상 퍼포먼스,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합창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작품은 이재영 명창이 예술감독과 작창, 도창을 맡은 1인 3역으로 나선다.

이 명창은 “예술가로 지역 역사를 예술적으로 기록해 지역 예술단체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어 다행이다”면서 “판소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적 특징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국악 공연의 새로운 확장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무성국악진흥회는 지난 2008년 창단해 기획콘서트 동감을 비롯해 임방울 적벽가 복원 판소리, ’창극 낙안읍성 김빈길 장군‘ 등을 제작 공연하는 등 활동했다.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소재로 한 창작판소리 공연과 순천만 설화를 고전 판소리와 엮은 가족창극 ‘순천만 수궁가’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전통예술공연으로 평가됐다.

한편 ‘그해, 시월’ 공연은 전남문화재단 후원으로 12월19일 오후 7시(오픈리허설)와 20일 오후 3시와 7시, 순천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공연 관람권 소지자나 사전 온라인 예약자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