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위성정당 금지 채택, 총선 이기는 길…이재명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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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탄희 "'위성정당 금지 채택, 총선 이기는 길…이재명 결단해야"
  • 입력 : 2023. 11.27(월) 10:01
  • 김선욱 기자
[서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선거제 개편과 관련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금지를 채택하는 것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길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다음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구도를 우리가 치를 수 있느냐와 민주당에 대한 의구심을 우리가 걷어낼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독 180석 하기 위해서 위성정당 만들었던 거 그게 우리의 탈선이었다”며 “‘우리는 바뀌었다. 다시 예전으로 전통으로 돌아간다’는 선언을 해주는 것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단일구도로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 등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며 “선거법이라는 틀을 만들어 놓고 그 다음에 전쟁(선거)에 임해야하는데 연합정치의 틀조차 우리가 만들지 못하면 나중에 선거 전략에서 혼선이 크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주 의원총회의 분위기는 연동형 유지가 대세였다며 “발언했던 의원들의 절대다수가 국민의힘과의 야합은 안 된다고 명확히 발언하고, 한두 명 정도가 현실론을 이야기하면서 정개특위에 위임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 등 민주당 의원 53명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연동형 비례제를 전제로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해달라고 원내 지도부에 촉구했다. 그러나 연동형 방식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내세우면 여당이 비례 의석을 독식할 수 있다는 현실론이 맞서고 있다. 이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의석수 격차가 최소 20석에서 최대 35석에 이를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보고서가 공유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의원은 해당 문건을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그것(시뮬레이션)에 의해 실제로 선거 결과가 맞춰진 적이 없다. 중요한 건 민심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심판해야 한다는 공통분모만 있다고 하면 민주당은 그 속에서 연합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준석 신당 등과의 연합정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의원은 “가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모든 것은 연합의 여지가 있다”며 “합리적인 보수 유권자들 중에서도 검찰개혁에 대해서 동의하는 유권자들이 10명 중에 2~3명은 꾸준히 여론조사에 잡힌다. 그 유권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세력이라고 하면 보수정당이라고 하더라도 연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