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대 BI센터의 영구임대주택 청년 지원사업을 통해 오치공방에 입주한 소프키노의 천연비누 제품. |
천지우 대표 |
지난해 3월 광주 오치공방에 입주한 천연 디자인 비누 제작업체인 ‘소프키노(대표 천지우)’.
오치공방은 동강대 창업보육(BI)센터와 광주북구, LH가 지역 내 청년 창업가를 위해 함께 마련한 ‘영구임대주택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이다. 공공임대주택 내 빈 공간을 리모델링 해 청년 창업가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것이다.
대학 전공에 맞춰 도서관 사서 준비를 하던 천지우(26) 대표는 “SNS 사진이 자신의 진로를 바꿨다”고 소개했다.
천 대표는 “사서로 취업을 생각하고 공부하던 중 우연히 SNS에서 수제 비누 사진을 봤는데 힐링이 됐다. 그래서 취미삼아 비누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점점 흥미가 생겨 창업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막상 창업을 했지만 1인 ‘스타트 업(Start-up)’으로 사업체를 이끌어가기 쉽지 않았다. 다행히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는 창업 관련 지원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천 대표는 “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해 공간임대사업을 알아보다 오치공방에 입주하게 됐는데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것 같다. 또 동강대 BI센터의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GIP 김일선 이사로부터 매달 1~2차례 알토란 같은 조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표가 만들고 싶은 비누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 비누다. 비누 색이나 향기 등은 블랜딩, 즉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맞춤제작)’이 가능하다. 비누 모양도 고체형이 아닌 분말형으로도 제작할 수 있다.
동강대 BI센터의 영구임대주택 청년 지원사업을 통해 오치공방에 입주한 소프키노의 천연비누 제품. |
또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실천을 위해 샴푸 바의 경우 종이 포장을 한다.
천 대표는 올 안에 비누 제작 키트 등 다양한 샘플을 비롯해 석고 방향제도 제작, 판매할 계획이다. 석고 방향제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 하는 제작법을 고민 중이다.
천지우 대표는 “SNS 플랫폼을 통해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제작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개성 있는 비누를 만들 수 있어 MZ세대들의 관심이 높고 특히 가족 단위 체험 문의도 끊이지 않는다” 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