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공공성·미래 비전 담아야 할 ‘어등산 개발’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전남일보]사설>공공성·미래 비전 담아야 할 ‘어등산 개발’
신세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입력 : 2023. 10.26(목) 17:14
18년 간 해묵은 과제로 남아 있던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프라퍼티가 선정됐다. 각종 인·허가 등 법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2025년 말 첫 삽을 뜰 수 있다고 한다. 대다수 광주시민이 바라는 관광·휴양·문화·레저 등 종합 관광단지의 면모를 갖춘 어등산 관광단지를 기대한다.

2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시한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계획서에 대한 평가 결과 기준 점수인 850점을 넘어 ‘적격’ 판단을 내렸다. 앞서 개발사업 평가위원회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대상으로 개발계획과 사업수행 능력, 공공기여 방안, 관리 운영 계획, 토지 제안 가격 등을 평가했다. 지난 13일 마감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는 신세계프라퍼티 만이 참여했다. 제3자 공모는 사업의사를 먼저 밝힌 업체와 개발사업에 관심 있는 또 다른 기업이나 개인의 경쟁을 유도, 최적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은 45년간 군부대 포사격장으로 사용돼 황폐화된 어등산 일원에 다양한 관광·휴양을 위한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 시작돼 삼능건설(2006년), 금광기업(2009년), 모아건설(2010년), 호반건설(2018년), 서진건설(2022년) 등이 사업자로 나섰지만,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장기간 표류했다. 특히 이번 공모는 지난해 9월 광주복합쇼핑몰에 대한 강기정 광주시장의 대시민 발표 이후 신세계프라퍼티가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제안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원만한 사업의 추진이다. 광주시는 제안서를 꼼꼼히 살펴 어등산에 광주의 미래 비전을 담아야 한다. 공공성을 높이고 지역 상권과의 상생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 이행을 위한 의지도 필요하다. 20년 허송세월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