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우디와 수소 공급망·신재생에너지 협력"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대통령실
尹 "사우디와 수소 공급망·신재생에너지 협력"
사우디 현지 언론과 인터뷰
  • 입력 : 2023. 10.22(일) 16:57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향후 수소공급망·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또 양국이 북한 핵·미사일 차단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현지 언론 ‘알 리야드’와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은 전통적인 에너지 협력이나 자원 수출입 관계를 넘어 플랜트 건설, 수소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발전 노하우와 경험, 우수한 한국 기업의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사우디가 ‘비전 2030’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양국 협력 잠재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앞당기기 위해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이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양국 간에 전통적으로 이뤄져온 건설·인프라 협력 역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리야드 시내 사우디 내무부 청사를 현대건설이 지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과 같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미래세대 인적·문화교류 확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미래는 청년들의 교류와 협력에 달려 있다”며 사우디 내 ‘K-pop’ 인기와 지난해 9월 사우디에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개설된 점을 언급했다.

이어 “양국 국민들 간 문화, 인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좋은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북핵, 한반도 문제 관련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온 주요 우방국 중 하나”라며 북한 핵·미사일 대응 공조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로 하는 자금과 물자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며 “사우디가 국제무대에서 핵 비확산에 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이의 개발을 차단하는 데 있어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