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사람들>박광현(56·광주 서구청 펜싱팀 감독)(56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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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전남일보]광주사람들>박광현(56·광주 서구청 펜싱팀 감독)(564/1000)
  • 입력 : 2023. 10.19(목) 10:28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 서구청 펜싱팀 감독을 맡고있는 박광현(56)입니다.

저는 북성중학교 2학년에 재학하던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야구선수를 지망했는데 펜싱을 입문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적성, 열정을 발견하고 석산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펜싱을 시작했습니다. 지기 싫어하는 승부사적 기질이 강한 편이라 펜싱 종목이 저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현재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종목이긴하지만 선수로 활동했을 당시 비인기종목이던 펜싱선수로서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펜싱부에서 활동했을 때에도 코치가 없어서 선배들에게 배우고, 또 다시 후배에게 가르치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펜싱선수로서 대학을 진학하는 것조차 매우 어려워서 많이 방황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마음을 다잡고 펜싱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1988년도 상무대 체육부대로 들어가 3달만에 대표팀으로 뛰기도 했습니다.

저의 꾸준한 열정덕분에 지난 1990년부터 펜싱인재를 육성하는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전남여고의 펜싱부가 8년간 메달이 없었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제가 1년간 지도하면서 3년 연속 메달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가르친 제자들이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할 따름입니다. 이후 1992년부터 광주 서구청에서 감독으로서 인재육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준 덕분에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광주 서구청 소속 강영미 선수가 금메달이라는 성적을 거두고 금의환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보다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아직도 펜싱에 대해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펜싱을 알고 싶다면, 본인이 순발력이나 용기가 남다르다면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