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바다살리기>“장흥바다는 귀중한 식량창고…깨끗하게 가꿔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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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바다살리기>“장흥바다는 귀중한 식량창고…깨끗하게 가꿔 나가요”
전남도·장흥군·전남일보 공동주최 ‘장흥군 바다살리기 실천대회’
삼산방조제 쓰레기 800㎏ 수거
어민 해양환경의식 고취 기여
바다정화사업 예산 확보·편성
김성 군수 “폐그물 처리사업 등
예산 증액 정부에 건의 할 것”
  • 입력 : 2023. 10.18(수) 15:26
  • 조진용·장흥=김전환 기자
2023년 장흥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18일 장흥 관산읍 삼산방조제 일원에서 전남도와 장흥군, 전남일보가 공동 주최한 가운데 열려 김성 장흥군수, 왕윤채 장흥군의회 의장, 장흥바다지킴이 회원 등이 깨끗한 바다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장흥 특산품인 키조개, 매생이, 무산 김 등을 깨끗한 바다환경자원에서 생산하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이용하는 어업인과 방문객들에게 바다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장흥군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개최됐다.
 김성 장흥군수를 필두로 군 관계자 100명이 참여해 삼산방조제 일원에 산적해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주력했다.
 장흥군은 내년도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예산을 신속 확보해 청정 바다 환경 자원보호에 집중할 방침이다.
 ●장흥군 깨끗한 바다 가꾸기 매진
 18일 전남도와 장흥군, 전남일보 공동주최(사)전일엔컬스가 주관하는 ‘2023 장흥군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장흥 관산읍 삼산방조제 일원에서 열렸다. 김성 장흥군수, 왕윤채 장흥군의회의장, 이영철 장흥대덕읍장, 김대중 장흥관산읍장, 이장재 장흥군수산경영인연합회장, 사수문 민족통일장흥군 협의회장, 장흥바다지킴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방조제 해안가에 떠밀려온 스티로품, 플라스틱 쓰레기, 양식장 폐기물 등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인사말에서 “청정해역 갯벌산업특구로 지정된 장흥 바다의 중심지인 정남진 해안가 일원에서 바다의 날 행사에 이어 바다살리기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장흥 수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와 청정 장흥 해양을 가꿔나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마련·편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다 살리기 실천대회는 해안쓰레기 수거활동과 어민들의 해양환경 의식 고취로 해양환경보전 등 깨끗한 바다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지속가능한 장흥 바다를 만듭시다”라며 힘찬 목소리로 구호를 외친뒤 방조제 일원에 떠밀려 온 쓰레기를 치웠다.
 관산읍 삼산방조제는 지난 2000년 군이 농지를 확대해 쌀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해 간척사업을 추진 3.2㎞구간의 방조제를 조성한 곳이다. 방조제 인근에는 천관산 도립공원과 문학공원, 영화 축제 촬영지로 매년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남포 소등섬, 안양 수문의 해수탕 등 주변 볼거리와 인접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여름철 태풍이 지나고 풍랑주의보 등 강풍의 영향으로 인한 해안가로 밀려드는 쓰레기에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어촌계원들은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에 대해 호소했다.
 이우철 장흥군어촌계연합회장은 “장흥의 대표 특산품 키조개, 매생이, 무산 김 등 친환경 수산물을 연중생산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바다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삼산방조제 일원의 경우 장흥만의 볼거리가 인접해 있는 특징이 있어 외부인들에게 보여지는 대표적인 얼굴 역할을 하는 장소”라며 “방조제에 쓰레기가 한번 들어오면 빠저나가기 힘든 구조다. 미래세대에 청결한 바다자원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전 세대의 바다 살리기 대회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총 800㎏으로 군은 폐기물 업체를 선정해 처리할 방침이다.
 ●해양쓰레기 수매제 바다사수 ‘노력’
 장흥군은 관산읍·대덕읍·안양면·회진면·용산면 등 5개 읍·면이 바다와 밀접해 있는 특성을 갖고 있어 전남도, 해양환경공단 등과 협업을 통해 매년 삼산방조제 인근 해양침적폐기물 수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바다환경지킴이를 운영 매주 1회 이상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폐기물 처리 용역을 운영, 청정 해역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장흥군은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예산 18억원을 확보해 △선상집하장 △인양쓰레기 수매제 △폐스티로품 감용기 등을 운영 관내 해안가에 유입된 해양쓰레기를 지속 수거·처리하고 있다.
 선상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 원활한 수거를 위해 회진 신기항·이회진항·삭금항 등 3곳에 선상 집하장 설치공사를 마쳤다. 어민들의 해양환경보전 의식 고취를 위해 조업 중 발생한 인양쓰레기 수매사업도 군비 3000만원을 편성했다.
 어업활동 중 발생하는 폐스티로품 재활용을 위해 국비 2억원을 확보해 폐스티로품 감용기도 운영할 예정이다. 예산 확보로 선상집하장, 인양쓰레기 수매제, 폐스티로품 감용기 운영에 이어 캠페인 개최로 군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방요한 장흥군 해양수산과장은 “매월 셋째주 ‘깨끗한 전남 바다 만들기 연안정화의 날 행사’를 개최해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해양환경보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확보 바다환경 사수 총력
 장흥군은 내년 추가 예산 확보로 청정 장흥 바다 환경을 보호하고 가꿔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해양쓰레기가 지난해 대비 400톤이나 늘었다. 증가하는 해양쓰레기의 효율적인 수거·처리를 위해 내년 해양쓰레기 관련 보조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흥 무산 김과 매생이 양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그물 처리를 위한 신규 사업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한 예산 증액을 통해 깨끗한 장흥바다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용·장흥=김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