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스낵뉴스210> 캐시리스(Cashless)시대에 ‘현금’만 쓴다고요? #현금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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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스낵뉴스210> 캐시리스(Cashless)시대에 ‘현금’만 쓴다고요? #현금챌린지
  • 입력 : 2023. 09.20(수) 13:15
  • 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
그래픽=박지은편집디자인
요즘은 핸드폰만 가지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다. 이런 편리함이 가득한 세상에서 ‘현금챌린지’가 역행하고 있다. 캐시리스(Cashless·비현금결제) 시대에 젊은이들 사이에 오직 현금으로만 생활하는 ‘현금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거지방’, ‘현금챌린지’ 등 고물가 시대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한 푼이라도 아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현금 바인더’에 속지를 추가해 하루, 일주일 단위로 식비 경조사비 비상금 커피 등 카테고리를 나눠 예산을 짜 정해진 금액만 사용하는 것이다. 남은 돈은 다시 취미생활, 반려동물 용품 등 품목별로 정리한 뒤 모은 금액만큼 수첩에 딸린 속지에 표시한다. 일주일 단위로 돈을 끼워 넣게 만든 저축박스를 활용해 ‘52주 연속 저금’에 도전하기도 하고, 부득이하게 카드를 쓴 날은 모형 화폐를 대신 채워 넣어 소비 습관을 확인한다.

요즘 현금을 묵히는 것이 합리적 소비 형태는 아니다. 하지만 참여자들은 ‘현금 챌린지’를 통해서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고, 신용카드로 생각없이 썼던 것을 바로 잡는 데 큰 도움을 얻는다고 전했다.

어릴 적 현금으로 소비하고, 용돈 기입장을 썼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캐시리스로 인해 어린이들이 ‘돈’의 가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챌린지가 아이들에게 소비 습관에 대해 교육을 하기에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관심사를 공유하길 좋아하는 젊은 세대는 그저 ‘짠순이, 짠돌이’가 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저축템’을 SNS에 게시해 성공을 인증하고, 절약 꿀팁을 나누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날 기준 인스타그램엔 현금챌린지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이 5000개 넘게 올라와 있다.

‘현금 챌린지’를 하면서 소비 계획 과정부터 결과까지 본인의 챌린지 내용을 SNS를 통해 공유하며 절약 실천을 이어가고 있는 등 하나의 ‘놀이 문화’로 바로 잡길 바란다.

#SnackNews #현금챌린지 #이주영기자 #박지은편집디자인
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