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고 싶어요"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표팀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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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따고 싶어요"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표팀 출정식
28일 서울시청에서 출정식 진행
2018년 시범종목 당시 '은메달' 그쳐
  • 입력 : 2023. 09.04(월) 18:52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항저우아시안게임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대표팀. 서울시 제공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려보겠습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최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표팀 출정식에서 금빛사냥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 선수는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던 지난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획득,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정식 종목으로 변경된 올해에는 ‘꼭 금메달을 얻겠다’는 의지가 강한 까닭이다. 그는 SKT T1 소속으로 국내 리그 10회·롤드컵 3회 우승 등을 달성했다. ‘축구의 신’ 메시, ‘농구 황제’ 조던과 비견될 정도로 e스포츠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출정식 후 언론 인터뷰에 나선 이 선수는 지난 자카르타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열린 e스포츠의 운영 미숙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당시 식빵으로 하루 한 끼를 때웠다”며 “올해에는 더 풍족하게 먹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KeSPA는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김철학 KeSPA 사무처장은 “먹는 것은 도핑 문제도 있어서 그렇게 자유롭진 않지만 컨디션 관리를 위해서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베이스캠프를 차렸고 이미 장비 구비를 마쳤다. 정식 종목으로 열리는 것이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하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다른 아시안게임 롤 국가대표 선수들도 출정에 앞서 각자의 다짐을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롤 e스포츠부문에는 최우제·서진혁·이상혁·정지훈·박재혁·류민석 등 6명이 출전한다.

‘제우스’ 최우제는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나가게 돼 사명감이 크다”며 “팀원들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자신감을 채우고 가겠다”고 말했다.

‘케리아’ 류민석도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기대하시는 만큼 금메달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LPL 징동에서 활동 중인 ‘룰러’ 박재혁과 ‘카나비’ 서진혁은 “이번 선수단 모두 최고의 선수들로 꾸려졌다. 누구와 만나든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힘을 줘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한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과 PUBG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 V, 피파 온라인 4 대표팀이 참석했다. 올해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치러진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