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연이은 문화재 등재로 '보성 가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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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보성군, 연이은 문화재 등재로 '보성 가치' 확산
석계재, 문화재적 가치 높아
매년 문화재 발굴·등재 추진
"이야기 있는 문화 가치 확산"
  • 입력 : 2023. 08.28(월) 15:48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전남도 지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된 ‘보성 석계재’. 보성군 제공
보성군의 보성 석계재와 보성 죽곡정사 연평답문보록이 전남도 지정문화재로 등극하면서 보성군이 향토 문화유산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신청서를 제출해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친 결과 보성 석계재와 보성 죽곡정사 연평답문보록이 올해 각각 7월과 8월에 전남도 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

이번에 전남도 지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된 ‘보성 석계재’는 조성면 덕산리에 위치한 조선시대 서당으로 정면 6칸, 측면 3칸의 목조 건축물이다.

보성 석계재는 1871년 건립한 서당 건물로 건립연대가 명확하게 밝혀져 조선 후기 지역 서재의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1871년 상량문, 1898년과 1919년에 기록한 석계재 기문, 매천 황현, 설주 송운회, 소파 송명회, 회봉 안규용 등 당대 명사들의 시문과 운영에 대한 자료 등 당대 중요한 기록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또 향촌 사회 교육의 현장과 향촌 서재로서 건축 공간의 희소성을 가지고 있으며, 약 150여 년의 역사 동안 대부분의 구조부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364호로 등재된 ‘보성 죽곡정사 연평답문보록’. 보성군 제공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364호로 등재된 ‘보성 죽곡정사 연평답문보록’은 복내면 진봉리 죽곡정사 소장 전적(典籍)이다.이 책은 임진왜란 전에 순천 송광사에서 목판으로 간행됐다. 주자(朱子)와 그의 스승 연평(延平) 이동(李洞) 간에 이루어진 성리학에 대해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엮은 책이다.

국내에 많지 않은 희귀본으로, 간기가 명확해 간행 시기와 간행장소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임진왜란 이전 시기의 중요한 연구 자료로서 소장처가 분명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보성군은 이번에 등재된 문화재 외에도 매년 문화재를 발굴·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보성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되는 등 4건의 문화재가 국가 및 도지정문화재로 등재됐다.

2023년에는 ‘보성 석계재’,‘보성 죽곡정사 연평답문보록’이 전라남도 문화재로 등재되는 성과를 냈으며, 3건이 현장 심사를 대기 중이다.

또 보성군은 올해 하반기 보성군 향토 문화유산을 발굴·등재,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기등재된 12점의 향토 문화유산 이외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해당 읍·면에 신청하면, 전문가의 체계적인 검토를 통해 보성군 향토 문화유산으로 등재해 관리할 방침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문화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보성을 만들어 그 가치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