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향수인 ‘샤넬 넘버 5’는 1920년부터 하얀색 포장에 검은색 글씨를 쓰고 있다.
니베아 크림의 니베아는 라틴어 ‘눈처럼 희다’에서 나온 말이다.
BMW(Bayerische Motoren Werke)의 로고는 1916년 뮌헨에서 바바리아(Bavaria) 모터 주식회사로 출발했기 때문에 비행기 프로펠러 모양으로 제작되었으며, ‘하늘에서 땅으로’, ‘두 바퀴에서 네 바퀴’라는 의미가 있다. 로고의 색상은 청백색과 하얀색이다.
폴크스바겐(Volkswagen)은 독일어로 ‘국민차’라는 의미가 있다. 로고의 형태는 동그란 원안에 V자와 W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Volkswagen’의 약자를 형상화시킨 것이다. 로고의 색상은 파란색과 하얀색을 채택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로고는 외각이 I를 포용하는 공간 및 시각의 이미지를 형상화시켰다. 로고의 색상으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표출시킨 빨간색과 하얀색은 무한히 확장하는, 급속히 뻗어가는, 품격, 희망, 이상, 새로운 공간의 상징을 의미하고 있다.
●색채와 자동차
20세기 초 국제자동차공인클럽협회(AIACR)는 국가별로 색깔을 정했는데, 독일은 하얀색에서 은색으로 바꾸었다.
리처드 웨다(Richard Weda) 박사는 자동차 선호 색을 연구하였는데, 영국 사람들은 빨간색과 파란색 그리고 하얀색 자동차를 선호한다.
미국에서 소형차의 색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연한 황토색, 하얀색, 하늘색, 진한 파란색 순이다. 중대형 차의 경우에는 연한 황토색, 하얀색, 진한 파란색, 하늘색 그리고 회색을 띤 은색을 가장 선호한다.
일본자동차연맹(JAF)은 자동차의 색과 열의 흡수 관계에 대해 실험하였는데, 실험의 조건으로는 여름철 직사광선이 닿는 해안에 자동차 60대를 주차하였다 그중에서 차체 표면의 온도가 가장 낮았던 색은 하얀 차로 51℃가 나왔다.
이와 같은 색의 성질을 살려서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노선버스의 지붕 색을 하얀색으로 칠하고, 하계 차내 온도를 10%~15% 낮게 했다.
1983년 노무라 준이치는 일본에서 교통 사고율이 높은 자동차의 색채에 대해 연구했는데, 일본에서 교통 사고율이 높은 자동차의 색상은 하양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12%였다.
한국색채연구소 표준화팀(1998년)은 1997년 11월 수도권 5개 지역과 지방 8개 지역으로 나누고, 약 1,5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제4차 대국민 색채 선호도를 조사하였다. 이 설문조사는 재단법인 한국색채연구소가 시행하고 있는 통상산업부의 산업기술 기반조성 사업, 플라스틱 색채 표준화 사업(2차년도)의 일환으로 확대 시행되었다. 1차년도 사업의 결과물인 300색 중 대표되는 78색을 선정해 이를 시편으로 활용하고, 응답자가 시편 중에서 각 설문 항목별로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색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하였다. 약 한 달여 기간 동안 실시된 설문조사는 6가지 항목을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의류, 자동차, 아파트 외벽의 색, 주방용 가전제품의 항목별로 가장 좋아하는 색을 조사하였다. 자동차에서는 검은색이 25%, 하얀색이 22%, 빨간색이 7%, 다갈색이 3%로 나타나 의류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3차 조사와 비슷). 검은색과 하얀색의 비중이 반가량을 차지한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보수적인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검은색과 회색 그리고 하얀색을 선호했으나 국산 자동차 색상은 갈수록 화려해졌다. 소비자들은 소형차에 하얀색을 주로 선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