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병장’ 박민 “KIA 전력에 도움 되는 선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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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병장’ 박민 “KIA 전력에 도움 되는 선수 되겠다”
지난해 5월 입대해 올해 11월 전역
상무서 근력 강화…3할 타자 발돋움
장타율·출루율 급상승…삼진은 급감
  • 입력 : 2023. 08.20(일) 15:1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상무피닉스야구단 내야수 박민이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KIA타이거즈와 시즌 8차전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상무피닉스야구단에서 기량을 갈고닦으며 마지막 광주 원정에 나선 ‘병장’ 박민(22)이 70여 일 남은 군 복무 기간 동안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다음 시즌 KIA타이거즈 전력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민은 지난 2019년 8월 열린 2020 KBO 신인 2차 지명회의 1라운드에서 전체 6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지명 직후 이범호의 은퇴와 안치홍의 이적으로 생긴 내야 공백에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면서 맷 윌리엄스 감독이 이끈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정해영, 홍종표와 함께 발탁되기도 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부터 두 차례 부상을 입으면서 크게 액땜을 했다. 2020년 5월에는 투구에 얼굴을 맞고 안와골절로 2개월여를 쉬었고, 같은 해 10월에는 타구 처리 과정에서 다시 얼굴을 맞고 코뼈 골절로 시즌을 마쳤다. 시력에 문제가 없고 트라우마가 남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이후 오뚝이 같은 정신으로 시련을 딛고 일어나 2021시즌 1군 18경기에 나서 타율 0.171(35타수 6안타), 3타점 3득점으로 가능성을 알렸고, 2군에서도 62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10(195타수 41안타), 22타점 27득점을 기록했다.

박민의 가능성은 감독이 바뀐 뒤에도 눈에 띄었다. 2022시즌을 앞두고 광주·함평 스프링캠프에서 김종국 신임 감독으로부터 희생정신과 성실함을 인정받으면서 ‘팀 퍼스트&미래상’을 최지민, 장재혁, 윤도현과 함께 수상했다.

그는 2022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뒤 주로 대수비로 1군 6경기를 소화 후 5월 국군체육부대 2차 모집에 합격해 김현수, 장민기와 함께 입대했다.

박민은 지난 11일 KIA와 상무의 2023 KBO 퓨처스리그 시즌 8차전을 앞두고 “경기에 나갈 때마다 성장하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 정말 잘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상무피닉스야구단 내야수 박민이 KIA타이거즈 소속이던 지난 2021년 6월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시즌 7차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호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그는 입대 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시즌 0.210(195타수 41안타)에 불과했던 타율이 2022시즌 0.303(152타수 46안타)로 뛰어올랐다. 장타율과 출루율도 각각 0.308에서 0.454, 0.291에서 0.404로 늘어났고, 삼진은 46개에서 32개로 줄었다.

박민은 “경기를 자주 나가면서 한 경기를 못 했다고 다음 경기 준비하는데 정신적으로 흔들리고 그런 것이 없어졌다”며 “다음 경기에도 나가서 집중하고 정신적으로도 여유를 찾고 하다 보니까 성적도 같이 좋아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특히 장타율이 급증한 데는 벌크업이 큰 역할을 했다. 힘을 붙이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 그는 “상무에 있으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며 “스스로 느낄 정도로 몸이 좋아졌지만 더 좋은 몸 상태로 전역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가벼운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갖기도 했지만 올 시즌 역시 순항하고 있다. 지난 18일까지 45경기에서 타율 0.316(133타수 42안타), 23타점 22득점을 올리며 2년 연속 3할 타율을 노리고 있다.

박민은 “작년이나 올해 계속 KIA 야구를 챙겨보면서 팀에 돌아가면 어떤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며 “입대할 때 목표가 3할 타율이었는데 잘 유지하고 있고, 출루율도 높아졌다. 최근에 조금 아파서 쉬긴 했지만 안 다치고 건강히 전역해서 KIA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많이 되겠다”고 목표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