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 제6회 인공심박동기의 날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가 인공심박동기 조율검사를 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
15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순환기내과가 주최한 ‘인공심박동기의 날’은 인공심박동기·삽입형 제세동기·심장재동기조율기를 이식받은 환자와 가족,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통해 시술 방법과 관리 주의점 등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300여명의 환자와 시민이 참석해 강의를 듣고 질문하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인공심박동기의 날 행사는 조정관·박형욱 순환기내과 교수 사회로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순환기내과 윤남식·이기홍·김유리 교수가 인공심박동기의 적응증, 작동 원리 및 시술 방법, 추적 관리와 주의점 등에 대해 강의했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지난 1983년 영구형 인공심박동기를 처음 이식한 이후 매년 200례 이상을 시행했으며 지난해 5000례를 돌파했다. 이번 행사는 순환기내과에 큰 사랑을 보내준 지역민을 위해 마련됐으며, 질의응답이 많아 예정 시간을 1시간 이상 넘어서 마무리됐다.
순환기내과 교수진은 “매년 늘고 있는 인공심박동기 이식 등 관련 환자와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매년 행사를 열어 지역민의 사랑에 보답하고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남대병원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센터장 정명호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심장질환 예방 및 치료 내용으로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등록된 주제는 ‘선택적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8 억제제가 심장질환 예방 또는 치료’다.
정명호 교수와 기해진 연구교수가 특허 등록한 주요 내용은 비특이적인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억제제들의 독성문제, 혈관석회화 악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선택적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8 억제제를 이용해 심부전 개선 효과가 증대된 심장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제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선택적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8 억제제가 혈관석회화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를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과제(2022)로 수행 중에 있다. 이 외에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억제제를 이용해 많은 논문을 국제학회지에 발표하고 있다.
특히 기 연구교수는 선택적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8 억제제가 고혈압, 심장비대증, 심부전증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내외 저널(Clinical Hypertension 2019, Frontiers in Pharmacology 2021,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2022)에 투고한 바 있다.
기 연구교수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심부전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데 선택적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8 억제제가 심부전의 새로운 치료가 될 수 있다”며 “향후에는 동맥경화증, 신부전에 동반되는 혈관석회화까지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는 연구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