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자엑스포 대신 '세라믹엑스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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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도자엑스포 대신 '세라믹엑스포로'"
나광국 도의원 업무보고서 지적
경기도자엑스포와 차별점 ‘숙제’
“최신 세계적 산업 트렌드 반영”
  • 입력 : 2023. 07.30(일) 16:50
  •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
제373회 임시회 제4차 경제관광문화위원회 회의에서 나광국(왼쪽) 전남도의원이 박우육 문화융성국장에게 전남세계도자엑스포와 관련된 현안질의를 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도와 목포·강진·무안·영암 등 4개 시·군이 추진하는 ‘전남세계도자엑스포’(가칭)가 ‘전남세계세라믹엑스포’로 추진돼야 한다는 본보 보도<6월23일 7면>와 관련, 전남도의회에서 도자보다 세라믹으로 산업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광국 전남도의원은 최근 전남도 문화융성국 업무보고에서 “관람객이 찾아오는 엑스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전남도자엑스포 대신, 전남세계세라믹엑스포’를 제안했다.

세라믹은 전통도자·생활도자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일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을 받는 반도체·이차전지·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의 소재로 활용되는 재료다.

현재 목포·강진·무안·영암 등 4개 시·군은 전남세계도자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도와 4개 시·군은 사전타당성 용역을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에 개최된 ‘경기도세계도자엑스포’와의 차별성 마련은 전남의 가장 큰 숙제다.

나 의원은 “경기도는 이미 22년 전 ‘2001세계도자기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지금까지 격년제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다”며 “도자기라는 콘텐츠의 유사성, 경기도보다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전남도자엑스포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진 청자, 무안 분청사기 등 유구한 역사가 있는 전남의 도자기는 분명히 매력적인 콘텐츠이지만 타 지자체 사례를 보면 예술적 접근만으로는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며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등 세계적인 관심과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세라믹엑스포로 산업의 사회적 확산과 문화관광산업과의 융복합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나 의원은 “이를 위해 도자기 엑스포를 담당하는 문화융성국과 세라믹 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전략산업국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우육 문화융성국장은 “전남세계도자엑스포는 현재 사전타당성 용역을 거치는 중이기 때문에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며 “성공적인 엑스포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