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원전 펼치는 순천 승주읍 주민 |
순천시는 전남도가 추진한 300억원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공모사업 선정이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들에게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전남 22개 시·군 중 1개 시·군을 선정해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민선 8기 전라남도 공약과 연계한 지역특화 대규모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순천시는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를 통해 순천시-승주군 통합(1995년) 이후 소멸 위기에 처한 승주읍 일원을 바이오산업 특화 단지로 조성한다는 밑그림 그렸다
이후 지난 1월부터 ‘스마트 생물 전환 산업화플랫폼 111 프로젝트’를 주민과 함께 기획해 5월 전남도에 제출했다.
공모 사업은 전남 22개 시·군 중 19개 지자체가 신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시는 지난 3일 1차 심사에 합격한 8개 지자체에 포함돼 19일 발표 심사와 현장 평가를 거쳤다.
이 과정서 승주읍민 400여 명이 자발적으로 현장평가 장소에 집결해 응원전을 펼치는 등 승주읍민들의 강력한 선정 의지를 보였다.
순천시는 인구 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아 타 지자체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우수한 사업 내용과 사후 활성화를 위한 기반 인프라·운영 인력 등이 갖춰진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최종 선정된 순천시는 2026년까지 지역 천연 자원을 활용한 사람과 자연을 잇는 생물 전환 바이오산업 고도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생물 전환 GMP 시설 구축, 지역 바이오산업체 육성 및 지원, ICT 연계 스마트챔버 보급 등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과 순천이 자랑하는 선진 농업의 연계를 통한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전남 22개 시·군으로 확산한다는 각오다.
사업 예정지인 구 승주군청은 지난 1998년 순천제일대학교에 매각돼 제일대학교 승주캠퍼스로 활용됐으나 학생 감소 등을 이유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시는 구 승주군청을 매입해 바이오 특화 단지로 조성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기업 사업화 지원으로 100년의 먹거리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승주벽해(昇州碧海), 즉 승주의 변화가 곧 순천의 발전 그리고 전남의 발전이 되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시장은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지방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껴 이번 프로젝트를 제시했다”며 “승주읍 일원을 생태경제 핵심축인 그린 바이오산업 허브로 조성해 지역 신규 소득원 창출, 지방소멸 대응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성공 모델을 전남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순천대학교와 함께 5년 동안 10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사업의 본지정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와 연계협력을 통해 순천대를 농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강소 지역 기업을 육성하는 혁신 대학으로 발돋움 시켜나갈 계획도 추진 중이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