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뉴시스] 전남도 추진 ‘그린수소 에너지 섬 조성’ 구상도. (이미지=전남도 제공) 2022.09.19. photo@newsis.com |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전력원으로 활용해 정제수를 분해해 생산한다.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전남도는 8.2GW(기가와트)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에서 나오는 잉여전력으로 전국 최대 비교우위 자원인 섬에 수전해설비, 액화수소공장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 철강·석유화학 단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에너지 선순환 정책 첫 번째 과제로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 사전 연구기획을 완료하고 올해 국비 2억원을 확보해 산업통상자원부 주도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 타당성조사 용역’을 하고 있다.
해당 용역을 통해 그린수소 정책, 기반시설, 수급 동향 등 국가 그린수소 산업 로드맵과 에너지 섬 조성 전략을 수립한다.
용역이 끝나면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그린수소 생산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너지 신성장동력 핵심 프로젝트로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이 밀집한 철강·석유화학산단에 ‘광양만권 수소산업 융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도 역점 추진 중이다.
도는 탄소 국경세 도입 등에 대비하고, 정부 수소정책에 부응해 수소 수요가 많은 광양만권에 수소 거점화 계획을 6단계로 나눴다.
2030년까지 추진하는 수소 생산 단계에선 액화천연가스(LNG)를 해외에서 직도입할 수 있는 터미널을 구축하고, LNG 구조를 변화시키는 방식의 대규모 블루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액화천연가스 허브터미널 구축’과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단지’ 조성 사업도 진행한다.
수소를 저장·운송하는 유통단계는 2028년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광양만권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탈탄소화를 실현하고 기업 간 자유로운 수소 거래환경 조성을 위해 수소를 대규모로 저장·운송할 ‘수소항만터미널 구축’, ‘여수광양 수소 공용 배관망 구축’ 등에 나선다.
수소 활용단계 프로젝트는 2028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LNG와 수소혼소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공급하고 수소를 신도시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수소 전주기 조성 완료 단계로 ‘청정수소 발전단지’, ‘광양 수소도시’ 등을 구축한다.
현재 기본 설계 중인 광양 수소도시 조성은 2023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00억원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준공되면 전남 최초의 수소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전남은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 잠재량과 단일 규모 세계 최대 석유화학산단, 조강 생산능력 세계 최고의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청정수소산업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2050년 세계 수소시장 규모는 2조 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청정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국가 수소산업 중심지 도약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