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껏 일궈낸 시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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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껏 일궈낸 시의 숲”
나무가 하는 말, 산책할까요
위난희 | 그림과책 | 1만3000원
  • 입력 : 2023. 06.15(목) 16:53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위난희 시집 ‘나무가 하는 말, 산책할까요’.
지역에서 33년동안 국어교사로 교단에 섰던 위난희씨가 틈틈히 썼던 글들을 모아 시집을 펴냈다. 시들은 위씨가 지난 20여년 동안 개인적으로 나무와 꽃을 심고 밭과 숲을 가꿔왔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것들이다.

시집은 △제1부, 사랑이 살린다 △제2부, 노루숲에 깃들다 △제3부, 길 위에서 시를 쓰다 △제4부, 여순사건, 부치지 못한 편지를 쓰다 △제5부 나무가 하는 말, 산책할까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 사랑이 살린다’에서 대표작은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위 시인은 모든 사람들의 삶은 귀하고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특히 시를 통해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랑이라고 강조한다.

‘제2부 노루숲에 깃들다’에서 대표작은 ‘숲의 생리학’이다. 위 시인이 20여년 동안 틈틈히 나무를 식재하고 가꾸며 실천한 숲속살이 체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들이 소개돼 있다. 생태환경과 인간의 삶을 조화롭게 가꿔 지속가능한 생활을 모색하고자 하는 내용의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제3부 길 위에서 시를 쓰다’에서 대표작은 ‘순천의 봄’이다. 남도의 길에서 만난 사람, 자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주제로 한 서정시을 모아 엮었다.

‘제4부 여순사건, 부치지 못한 편지를 쓰다’에서 대표작은 ‘와온댁의 부치지 못한 편지’이다. 여순사건을 기억의 되새김으로 되살려 화해와 용서를 다뤘다.

‘제5부 나무가 하는 말, 산책할까요’에서 대표작은 ‘멀구슬 나무집에서’이다. 이웃과 연대하는 일상의 기쁨을 주제로 한다.

이번 시집은 2023년 전남문화재단 창작기금을 지원받아 발간됐으며 교보문고 및 인터파크도서에서 주간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위 씨는 “교사 은퇴 이후 그동안 써왔던 기록들을 모아 시집으로 엮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과 남도의 정서를 글로 엮어내고 싶다. 꽃씨 한 톨, 나무 한 그루 심는 마음으로 정성껏 시의 숲을 일궈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난희 시인은 월간 시사문단을 통해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 빈여백 동인, 팔마문학 동인, 현 노루숲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