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투수 윤영철이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6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특급 루키’ 윤영철의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KIA는 윤영철의 프로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를 발판 삼아 9이닝 동안 병살타 4개를 만들어내는 등 실점을 최소화했으나 타선이 함께 침묵하며 주중 홈 3연전을 패배로 출발했다.

KIA타이거즈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6차전에서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23승 25패(승률 0.479)를 기록하며 5할 승률 복구에 실패했다.

‘특급 루키’ 윤영철은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명품 투수전을 이끌었다.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만 허용하며 2실점했고, 프로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까지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과시했다.

윤영철은 경기를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초 1사 후 박성한에게 중견수 왼쪽 떨어지는 안타, 최정에게 좌익수 왼쪽 떨어지는 2루타를 맞으며 1사 2·3루 위기를 맞은 뒤 에레디아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하재훈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곧바로 영점을 잡으며 세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윤영철은 2회초부터 4회초까지 수비를 모두 세 타자로 정리했고, 1회초에만 23구를 던지며 다소 높았던 투구수도 3이닝 동안 30개로 최소화했다.

윤영철은 5회초 위기를 맞았지만 스스로 탈출했다. 1사 후 김민식과 최지훈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1·2루 위기에 처했으나 박성한에 이날 경기 첫 번째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이어 6회초와 7회초 수비는 다시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윤영철은 6회초 최정과 에레디아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하재훈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 삼자범퇴 이닝을 한 번 더 만들었고, 7회초 한유섬을 우익수 플라이로 정리한 뒤 김성현에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강진성에 두 번째 병살타를 유도하며 99구로 임무를 완수했다.

KIA의 불펜도 투수전에 가세했다. 8회초 윤영철에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준영이 1사 상황에서 3루수 류지혁의 포구 실책 후 박성한의 중견수 왼쪽 떨어지는 안타로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박준표가 등판해 최정을 상대로 세 번째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박준표는 9회초에도 등판해 에레디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하재훈에 좌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내려갔으나 이어 등판한 김유신이 조형우에게 이날 경기 네 번째 병살타를 유도하며 수비를 끝냈다.

KIA 투수진은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으나 타선이 함께 침묵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KIA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상대 선발 엘리아스의 초구 135㎞ 체인지업을 받아쳐 시즌 첫 홈런으로 추격점을 뽑아냈으나 더 이상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KIA는 7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낸 뒤 후속 타자 이우성의 땅볼에 상대 3루수 최정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고, 이창진의 플라이에 선행주자 김선빈이 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변우혁의 땅볼에 김선빈이 런다운에 걸리며 2사 1·2루가 됐고 신범수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날 경기 첫 동점 기회를 날렸고, 9회말 1사 후 이우성의 볼넷 출루 뒤 이창진이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대타로 기용된 고종욱과 최정용이 연속 볼넷 출루하며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류지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끝내 추격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