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광주FC> ‘효버지’ vs ‘갓기동’ 명승부에 오점 남긴 V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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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전남일보] 광주FC> ‘효버지’ vs ‘갓기동’ 명승부에 오점 남긴 VAR
광주FC-포항스틸러스전 전반 막바지
한국프로축구연맹 관리 모니터 미작동
보조 모니터 존재에도 주심 경기 속개
오베르단 퇴장성 행위 → 구두 경고 그쳐
  • 입력 : 2023. 06.04(일) 14:5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관계자들과 이경춘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감독관 등이 지난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 하프타임 도중 이상이 생긴 VAR 모니터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규빈 기자
‘효버지’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갓기동’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의 화려한 전술 싸움이 6골을 주고 받는 명승부를 이끌었지만 전반 막판 발생한 VAR 이상이 오점을 남겼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포항스틸러스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전반 44분 발생했다. 광주 이순민이 포항 김인성과 경합 중 넘어진 뒤 오베르단에게 무릎을 밟혔으나 신용준 주심이 이 장면을 보지 못했고, VAR실의 온 필드 리뷰 권유가 있었으나 모니터 이상으로 경기가 속개됐다.

중계 화면에는 모니터에 송출되어야 할 리플레이 장면이 정지 상태로 나타났고, 5초 뒤에는 리플레이 대신 K리그 로고와 VAR이 적힌 이미지가 띄워졌다.

신 주심이 온 필드 리뷰 모니터에 도착해 다시 필드로 돌아서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0초. VAR 운영을 맡은 연맹 외주 업체 측이 차량에서 보조 모니터를 가져와 설치했으나 이미 경기가 재개돼 판정을 번복할 수 없었다.

광주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은 격분했다. 이미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발생한 VAR 이상만 세 차례. 앞서 2021년 3월 6일 울산현대전에서는 이찬동의 팔꿈치 가격에 대해 구두 경고가 주어진 뒤 김영수 주심의 퇴장 온 필드 리뷰 과정에서 VAR 이상으로 원심이 유지됐고 심판평가소위원회에서 경고 조치를 해야하는 상황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6월 5일 충남아산FC전에서는 허율의 시뮬레이션에 대해 경고가 주어진 뒤 페널티킥 온 필드 리뷰를 시도했지만 VAR에 이상이 생겼고, 서동진 주심은 보조 모니터 설치까지 20분을 기다린 뒤 원심을 유지했다.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본 연맹 관계자는 “VAR 이상 시 경기 속개 여부는 주심의 결정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결정이 주심 개개인에 따라 달라진다면 VAR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